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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연주자 2인 오케스트라와 무대에 선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9-03 16:53

VMO 8주년 콘서트 초청연주자 김욱영, 이슬기씨

오는 12일 밴쿠버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VMO) 8주년 콘서트에 젊은 한인 2명이 초청연주자로 버나비시내 마이클 J 폭스 극장 무대에 선다.

VMO는 프로페셔널 클래식 음악가들이 중심이 돼 후배 음악도를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하는 오케스트라다. 한∙중∙일 아시아계로 구성돼 2003년 창단한 이후, 중국과 일본 커뮤니티의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다.

지휘자는 켄 시에(Hsieh), 한인 전문음악가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우수현(영어명 Dominic Woo) 씨가 콘서트마스터로, 이찬욱(Christopher Lee)씨가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 피아니스트 이슬기(Amy Lee 21세, 왼쪽)씨와 첼리스트 김욱영(Luke Kim 20세, 오른쪽)씨 >

초청연주자로 무대에 서는 한인은 첼리스트 김욱영(Luke Kim 20세)씨와 피아니스트 이슬기(Amy Lee 21세)씨다. 이씨는 7세 때, 김씨는 8세때 각각 피아노와 첼로를 시작해 “부담 없이 음악을 즐기며” 실력을 닦아왔다. 둘 다 UBC음대에 재학 중이다.

두 사람이 밝힌 연주 스타일은 다르다. 이씨는 자유롭게 개성을 표출하는 스타일이다. “음율적인 곡을 좋아해요. 좋아하는 연주자는 루빈스타인과 글렌 골드입니다.

글렌 골드는 음악보다 그 사람의 음악이라는 것을 잘 들려주는 개성이 강한 연주를 해서 좋아합니다” 이씨가 좋아하는 곡은 슈만의 ‘어린이 정경(Kinderszenen, Op.15)’. “자유롭게 곡을 해석해 연주할 수 있어서 연주자의 현재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이에요. 나중에 지나서 연주할 때는 또 그때의 현재가 곡에 담기겠지요”

김씨는 작곡가의 해석을 꼼꼼하게 채워 연주하는 보수적인 스타일이다. “아직 젊으니까 스타일이 고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작곡가가 악보에 적은 그대로, 작곡가의 뜻을 고민해 연주하고 있습니다” 김씨가 좋아하는 작곡가는 라로(Lalo)와 드보르작이다.

“드보르작은 노스텔지어와 에너지가 있어 좋고, 라로는 그 영웅적인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두 젊은 연주자의 공통적인 고민은 밴쿠버 환경은 좋지만 일정 수준이 되면 연주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학생 이후 무대가 없어서 고민하는 젊은 음악인이 다수 밴쿠버를 떠나거나, 떠나기를 바라는 원인이 된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VMO가 제공하는 연주기회가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들과 동행한 콘서트마스터 우수현씨는 “음악은 결국 청중을 위한 것인데, 무대와 관심이 없으면 결국 음악가가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어릴 적에 무대의 악조건에 관해 이들과 똑같은 고민을 했기 때문에 VMO를 통한 기회제공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씨에게 첼리스트와 피아니스트의 스타일을 물어봤다. “욱영이와는 함께 연주해봤는데, 어릴 적부터 음악에 몰입해 힘있는 스타일이고, 슬기씨 연주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지만, 슬기씨를 발탁한 지휘자 켄의 평으로는 이기적이지 않고 남과 어우러지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우씨는 “한인들이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관심을 두고 많이 오셔서 잘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VMO 제8회 체임버 오케스트라 콘서트
일시: 9월12일(일) 오후 1시 (개관시간)
장소: 마이클 J폭스 극장(7373 MacPherson Ave. Bby.)
프로그램: 피가로의 결혼 서곡, 심포니 35(모차르트), 삼중협주곡(베토벤) 등
입장료: 25달러
특징: 1시15분 홀에서 콘서트 설명회, 2시부터 연주회
참고: http://vmo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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