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또 0.25% 인상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다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3.25%로 올랐으며 시중 은행들의 우대 금리(prime rate)의 경우 5%의 금리가 적용된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데이빗 다지 총재를 비롯한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물가상승률 억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리가 더 높아야 한다고 기회 있을 때 마다 언급해 충분히 예견됐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는 국제정치적 변수와 과다한 긴축통화정책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연속적인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었다.



결국 물가상승률이 12년 만에 최고 수준(2월 기준 4.6%)을 보이고 있는 현실에서 캐나다 통화당국의 최우선 과제는 국제정치적 변수에 따른 눈치보기가 아니라 국내 물가의 안정임을 확인한 것이다.



캐나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캐나다의 경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수요 증가와 고용창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단기적으로는 세계경제가 다소 침체국면을 이어가겠지만 국제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불안정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찾게 되면 세계경제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2003년 말이나 2004년부터는 미국과 캐나다 경제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인 것이다.



한편, 금리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화는 다시 강세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현재 루니화는 미화대비 69센트 선에 바짝 다가섰는데 이는 지난 2000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중앙은행의 다음 금융정책회의는 오는 6월 3일로 예정되어 있다.



[표] 금리 인상 추이



2002년 1월 15일 0.25% 인하 기준금리 2%

2002년 4월 16일 0.25% 인상 기준금리 2.25%

2002년 6월 4일 0.25% 인상 기준금리 2.5%

2002년 7월 16일 0.25% 인상 기준금리 2.75%

2002년 9월 4일 동결

2002년 10월 16일 동결

2002년 12월 3일 동결

2003년 3월 4일 0.25% 인상 기준금리 3.0%

2003년 4월 15일 0.25% 인상 기준금리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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