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월숙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낯선 듯
눈에 익은
들길을 간다
밤이면
보석이던 별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길섶
개망초 가슴에
돌부리로 박히고
바람 불면
서걱대며
하얗게 핀 억새
가을 능선 넘는 노을에
이별 자락 펼친다
눈 내리면
하얀 눈 뒤집어쓴
초가지붕
장독대
그 어릴 적 강아지..
고향 산천이 그립다
눈에 익은 듯
낯선
들길을 간다
저만치 개망초 지나고
억새 숲 스치고 나면
하얀 눈으로 내리는 그대 있으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류월숙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