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그리운 가을 날
류 월 숙 | (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엄마라 부를 사람
이 세상에 이제 없어
허공에
허공만 가득한데
산골 마다 온기 가득하더니
메마른 들겅에
목쉰 메아리 하나
하얀 그리움에 서성이고
세월 품어 보챘던 엄마의 해도
자식 담아 아팠던 엄마의 달도
이제 고이 접어
가을이 떠나간 뒤 켠
수북이 쌓인 낙엽 아래
가슴 지펴 묻는다
엄마라 부를 사람
이 세상에 이제 없지만
아직 묻어나는 엄마의 사랑
심연의 계곡에
촛불로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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