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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향으로 가는 길 2022.01.31 (월)
류월숙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낯선 듯눈에 익은들길을 간다밤이면보석이던 별들이무더기로 쏟아져길섶개망초 가슴에돌부리로 박히고바람 불면 서걱대며 하얗게 핀 억새가을 능선 넘는 노을에이별 자락 펼친다눈 내리면하얀 눈 뒤집어쓴초가지붕장독대그 어릴 적 강아지..고향 산천이...
[기고] 온종일 눈물 같은 비 내리고 2021.10.04 (월)
류월숙당신이 떠난 빈 자리낯설어 허공 향해온몸으로 허우적 대 보지만얼마나 큰지 아직은 가늠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감당했던 그 시간들돌아보니우리의 작은 꿈밭이었습니다당신이 놓아버린 후에야 당신의 따뜻한 사랑으로 일구어 놓은오묘한 우주임을...
[기고] 칼춤 2021.03.08 (월)
류월숙  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서녘 하늘에 노을이 붉다아침빛으로 태어나맺히는 바람 되려고 돌고  돌아꽃망울 터뜨리는...
[기고] 엄마 그리운 가을 날 2020.11.09 (월)
엄마 그리운 가을 날류 월 숙 | (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엄마라 부를 사람 이 세상에 이제 없어 허공에 허공만 가득한데     산골 마다 온기 가득하더니 메마른 들겅에 목쉰 메아리 하나 하얀 그리움에 서성이고     세월 품어 보챘던...
[기고] 어머니 2020.06.15 (월)
류월숙 / (사)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
6월의 언덕에아카시아 꽃 향 가득합니다 보고픔 실타래로 풀어하늘 가득 채워도산처럼 우뚝 선 그리움은새벽인양 달려옵니다 동이 트도록 빗속에서목 쉰 마음 하나까만 유리창에 걸어두고 그리워못내 그리워세월의 언덕에강물 되어 흘러도 끝내...
[기고] 세월 2020.01.06 (월)
류월숙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그 언덕에서 잠시들꽃으로 머물다가울어도 울어도 허물어져 내리는 사랑으로 맴돌다가허허벌판 내달아도내달아도 모자라 솟구치는회리바람이었다가옷깃 여민 그대 가슴에인연으로 스며들어봄도 맞고 여름도 지나며소나기 먹구름...
[기고] 바람이려 2019.08.20 (화)
류월숙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빗소리가 말갛게 새벽을 씻어내고 있다바람이려짧은 세월 서둘러꽃등 밝히는 서러움이사발끝에 여물지 못한 인연이눈물로 뒹굴고가슴 아리는 언어들이줄지어 선 창가강물로 넘실대는 회한이질식하듯 울음을 삼킨다겨울 가을여름봄함께 했던...
[기고] 봄날에 2019.04.08 (월)
류월숙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산수유               산 허리에 초롱 밝히면               길 잃으려 나는               길 나선다            ...
[기고] 싸리잎 2018.11.29 (목)
류월숙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방울방울  싸리 방울            금빛 눈물 방울            하얗게 박꽃 핀            초가 돌담 길            반딧불 빈 병에 담아            어둠 밝히고 ...
[기고] 유월의 언덕 2018.07.04 (수)
류월숙 / 한국 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유월의 언덕이저만치 강가에서하얗게 새벽을 씻어내고 있다숨막히는 삶의 틈바구니열기 가득한 바람이한바탕 맴돌다 간자리중년이 훌쩍 넘은 아침회한의 흔들림이안개비로 내리고먼지 한 톨보다더 작은촛불 하나...
[기고] 동백꽃 핀다 2018.02.26 (월)
류월숙 /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
동백꽃 핀다.                                            류  월  숙  입술 깨물어안으로 여민 세월빨갛게 토해 놓고  매서웠던 겨울짓눈개비며 칼바람도알몸으로...
[기고] 민들레 홀씨 2017.06.17 (토)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빛살 하나가슴에 꽂혀노란 심장으로 태어나고어느 길 모퉁이나그네 옷 섶 파고 드는봄 햇살의 기도갈 곳 잃어 서성이는허무의 창가찬 이슬로 꽃샘 열어뒤척이는 열병해 지는 언덕속으로 삼켜 온 세월까맣게 토해 놓고하늘 향해 넘실거리는하얀 사랑바람온 몸으로...
[기고] 가시 돋친 밤을 건너 2017.02.18 (토)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서걱서걱산 능선 마다길 떠나는 바람 소리봄 여름 가을 지낸잎들 다 내려 놓고혹한 앞에 버티어 선나목의 독백까만 창번개 치고 천둥 울어잘게 잘게 부수고아집의 꼬챙이 부러지고헐렁해 진 삶의 숨비안으로 안으로 여민 채기다림의 저 끝하얀 가시의 밤을...
[기고] 아카시아, 그 언덕 2016.10.22 (토)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아지랑이 나른한 봄 언덕시오리 길 바삭이는 넋두리아카시아 파릇한 새순에 걸어두고단발머리 종달새 둘 하늘 풀어 달린다5월엔아카시아 꽃 주렁주렁실 바늘에 꿰어꽃팔찌 꽃목걸이 꽃왕관 두른 여왕되고노란 잎이 방울방울 눈물되어 흩날리면예감해온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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