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월숙 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서녘 하늘에 노을이 붉다
아침빛으로 태어나
맺히는 바람 되려고 돌고 돌아
꽃망울 터뜨리는 아픔이기도
오뉴월 뙤약볕 두텁게 끌어안고
강물 넘실대는 풀섭 들꽃이려
밤이슬에 젖고 젖는
하얀 들꽃이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가는 빗줄기에도 글썽이는
그런 세월 훌쩍 돌아
어느새
강 저 너머 철새들 날아가고
지나간 시간들이 강 언덕에 올라
칼춤을 춘다
서녘 하늘 붉은 노을에
섬광 번뜩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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