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애나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평풍같은 얼음 골 폭포,
아픈 마음 떨쳐 내리고 들어간 약수터,
더운 몸 냉동되어 겨울 산신 되었구나
주왕산 용의 혈맥 풍경은 천국에 오니
풍요로운 농작물 인심도 참 고와라
유교사상 맥 이어 전통 고택보존 선조의 유산
산천경계 황혼 질 때 노을 빛 주렁주렁 사과알에 옮겨 담고
산딸기 아가씨 붉은 입술로 청송청송 노래 부르네
우지 짖는 새들도 늘어진 왕 버들 가지에 안개를 털어내면
높은 봉우리 고사리 산채들이 지천으로 바람 몰고 오고
돌무더기 숨어서 흐르는 물에 개골개골 청아한 시조 목청
주왕산 골짜기 유리같은 폭포수 송사리 떼
한가로움 눈에 담아두니
백리 길도 달려와 햇살이 피어나는
눈 부신 청송으로 다시 또 오고 싶어라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