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고교 졸업 50주년 기념행사 및 여행을 참석하고

김현옥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1-25 11:10

김현옥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이번 가을에 한국에서 있었던 고교 졸업 50주년 기념행사와 여행에 참석하였다. 그동안
고교졸업 30주년, 40주년, 45주년 행사가 있었다고 하지만, 캐나다로 나와 살고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6년 전에 남편의 고교 졸업 50주년 기념행사와 여행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하고, 나의 고교 졸업 50주년에는 꼭 참석하기로 다짐하였었다. 480명의 학생이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으로 6년간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며 지냈는데, 그 시간은 특별히 소중한
것 같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린이에서 소녀로, 여성으로 성장해 가는 시기에 마음도,
신체도 자라나며 성숙하는 시간을 같이 보낸 것은 인생 여정에서 참으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그 당시에는 중학교 입학시험, 고등학교 입학시험이 있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입학시험에서 본교생 중 약 60명 정도는 떨어지고, 타교생들이
들어왔지만 대부분의 학생들과는 6년을 같이 공부하며 지낸 셈이다. 친하게 지낸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동창은 같은 반을 하여 알거나, 교내에서 오며 가며 얼굴과 이름이
익숙하게 된 셈이다. 졸업 행사와 여행을 위하여 일 년 전에 이미 동창회에는 참석 여부를
알려 주었고,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고교 앨범을 보고 얼굴과 이름을 보고 가려다가, 내 기억
속에 있는 모습들만 간직하고 출발하였다.
동창회 기념행사는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있었고, 졸업 50주년 기념
여행은 남해안 담양, 여수, 순천으로 2박 3일의 여행이었다. 기념행사 전날에는 해외 거주
동창들을 위하여, 전야제가 압구정 한일관에서 있었다. 참석하러 가기 전부터 어떻게들
변했을까 하는 마음에 두근거리기도 하였다. 1990년도와 2013년도 한국방문 때 동창회
정기모임에 잠깐 참석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때에는 동창생들이 모임에 많이 참석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같이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없었다. 한일관으로 들어서니 주최자로
수고하는 동창생이 맞아 주는데, 솔직히 전혀 누구인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 사실 특별히
친하지 않았던 동창들은 50년의 세월이 지난 모습을 보고 더욱 알아보기가 어려운 것 같다.
다른 동창들이 들어오는데, 차츰 옛 모습과 특징이 그대로 있어 알아보게 되었다. 날씬하게
몸을 관리한 동창들도 있고, 소위 “뻥튀기”로 몸이 부해진 동창들도 있는데, 모두 얼굴에
주름진 것을 보며, 50년의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였다. 하얗게 변한 머리카락을 그대로 한
동창들도 있어 명실상부 할머니들임을 절감하였다.
117명이 해외 거주자라고 하니, 사망자 37명을 제하면, 졸업생 중 4분의 1이 해외
거주인데, 대부분이 미국에 거주하고, 캐나다, 영국, 호주에 몇 명씩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남편 동창회와는 달리, 여자 고교 동창회에서는 남편들이 초대받지 않았다. 모든 행사에서
부인들을 잘 대해 주어야 한다며 진행하였던 남편의 고교 졸업 행사 및 여행을 기억하며,

남편들이 역시 아량 있는 남자들임을 확실히 느꼈다. 한국에는 최신 시설이 관광버스
내에도 설치되어, WIFI가 되고, 스마트폰 충전도 각 좌석에서 할 수 있게 되어 있음에
놀랐다. 비행기 비즈니스 좌석에나 있는 시설이 되어 좌석 의자가 뒤로 앞으로 평평히
펼치게 되어 있어, 잠을 편하게 잘 수 있게 되어 있었다. WIFI가 되어 있어, 한 장소에서
관광 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며 버스를 타면, 각자 찍은 사진들을 카톡으로 올렸다. 무려
300여장들이 올라와서, 다음 이 동지까지 가는 동안에 사진들을 보고, 삭제하느라 바쁘게
지냈다.
다행히 이름표들을 목에 걸고 총회도, 여행도 같이 다니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게 하였다.
중, 고교 학생 시절, 참 예쁘다고 생각하였던 동창들이 몇 명 있었는데, 이번에 만나 보고
실망하였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그 옛날 풋풋하고 싱싱한 아름다움은 멀리 사라지고,
모두 주름지고, 늘어진, 살찐, 머리 숱도 많지 않아진 할머니들이 되어 있었다. 학생 시절
청춘의 젊음이 곧 아름다움이다. 학생 시절에는 오직 공부하고, 미래를 꿈꾸는 희망에 가득
찬 얼굴들이었는데, 이번에 보니, 지나간 세월을 대충 짐작할 수 있는 표정으로 굳어진
얼굴들을 볼 수 있었다. 흔히 40대 이후의 얼굴은 자신이 책임지어야 한다고 한다.
근심하며, 걱정과 스트레스 가운데 살아온 표정, 밝고 평안한 표정, 화를 내며 살아온 표정
등, 오랜 기간 동안 살아온 삶이 드러나는 얼굴의 모습은 쉽게 바뀌지도 않고 감추어지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사회에서 성공하고, 좋은 지위에서 은퇴한 동창들의 당당함도 있었고,
남편이 아픈 가운데 있어 어려운 상황에 있는 동창도 있었지만, 모두 그 옛날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이 반가워하며 좋아하였다. 고교 졸업 후에 처음 보는 친구들과 반갑게 만나고,
옛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같이 여행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 그 시간은 다시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신속 정확한 COVID 19에 대한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투고안내
밴쿠버 조선일보에 투고는 편집부 이메일(news@vanchosun.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투고 시에는 본인 사진과 간단한 소개, 연락처를 첨부해 주십시오.
     연극의 3대 요소를 희곡, 배우, 그리고 관객이라 한다. 특히 관객을 말하려면 무대가 필수적으로 따르게 되어있다. 이는 오늘날의 배우, 가수, 그리고 목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즉 배우의 시나리오, 가수의 노랫말, 목사의 설교 노트가 희곡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대에  관객이 있어야 배우는 연극을, 가수는 신이 나서 노래 할 수 있으며, 목사는 교인들이 많이 있으면 더 힘 있고 영적인...
김유훈
물은 흐르더라 2020.06.29 (월)
칼바람 검은 구름때 아니 몰아쳐도물은 흐르더라 산새들 놀라 울고나뭇잎새 숨죽여도물은 흐르더라 폭풍우 매몰차고돌들마저 소리치며 굴러도물은 흘러만 가고 빈 들에 지친 농부긴 한숨 담가 씻어도새 둥지 불 꺼지고흑암도 길을 잃고 헤매어도그래도물은말 없이 흐르더라.
임윤빈
아듀, 하이힐 2020.06.29 (월)
  꽈당 미끄러졌다. 언젠가 밴쿠버에 눈이 많이 온 적이 있다. 커뮤니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차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사정없이 넘어졌다. 바닥이 살짝 얼어 매우 미끄러운 블랙 아이스 상태,무심히 발을 내딛다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아주 심하게 찧었다. 핸드백과 책이 하늘로 솟고 내몸은 그대로 발라당 나가떨어졌다.  클리닉에 갔다. 가정의는 골절도 아니고 근육에도 아무이상이 없다고, 털코트를 입어 천만 다행이라며 행운의 털코트이니...
박오은
잎에게 2020.06.29 (월)
꽃들은 세상을 장식하지만잎들은 세상을 바꿔버린다꽃은 한순간의 영화잎은 세상의 빛깔꽃은 사랑이지만잎은 생명 그 자체꽃에 홀리곤 했지만그대는 언제나 나의 잎이었다
정목일
차 한잔의 그리움 2020.06.22 (월)
후드득후드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잠을 깨운다. 시계를 보니 4시가 조금 넘었다. 이 시간에 눈을 뜨면 더는 잠들기가 힘들다.  뒤척이다 아침을 맞이하기 일쑤다.  그런날은 머리도 개운치 않고 몸이 찌뿌드드한 게 기분도 별로 안 좋다.  아침에 눈을 뜨면 늘 그랬듯이 똑같이 시작하는 일상이 딱히 변한 건 없는데 왜 이리 감옥에 갇힌 듯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까?  요즈음은 생각이 더 많아져서인지 자주 잠을 설친다. 앞날의...
김베로니카
잠자리 2020.06.22 (월)
잠자리가 날고 있었다,채집망을 용케도 피하며유유히 넓은 하늘을 누비는자유를 만끽하면서 잠자리처럼 자유를 좋아하지,무엇에도 매이지 않고마음대로 떠도는그런 자유를 채집망을 더는 들지 않고무얼 하고 있는지도 잊고정신없이 날다무언가에 부딪치게 되었어 안간힘을 쓰며 날아오르려 해도망 속의 잠자리는주저앉는 그물 안에서점점 힘이 빠져가는 중이야
송무석
버섯 2020.06.22 (월)
기둥 하나 지붕 하나, 단촐한 실존이다. 한세상 건너는 데 무엇이 더 필요하랴.맨땅 솟구쳐 탑신 하나 세우고 제 각각의 화두를 붙들고 선 선승들은 어깨를 겯지도,등을 기대지도 않는다. 벌 나비를 불러 모으지도 않는다. 무채색 삿갓으로 얼굴을가리고 서서 세상의 빛과 향에 질끈 눈 감은 채 발치 아래 그림자만 내려다보고 있다.피안과 차안 사이에서 산 듯 죽은 듯 묵언수행중인 저 골똘한 단독자들, 등산로 옆낙엽더미 아래 단청 없는 집 한 채,...
최민자
민들레 홀씨 되어 2020.06.22 (월)
수줍은 눈빛 위로 틔워낸 작은 희망외로운 마음둘레 아득한 기다림을뉘 있어 번져내는가 민들레 울 영토에 사랑 사랑하리라 가난한 이름으로잡초 속 봉헌하는 민초의 여린 함성인내로 저민 가슴에 소리 없이 불 켜고 그러다 어느 날에 혼자 된 홀씨 하나부활의 탯줄 끊어 산과 들 넘나들며복음을 선포하리라 믿음을 피우리라
우림 이상목
 어김없이 봄은 우리 곁에 와 있지만 모두가 말을 잃어가는 계절이다. 전자 현미경으로만 볼수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구촌의 질서를 온통 뒤집어 놓았다. 사람들은 불가항력적인전염병에 공포를 느끼며 당장의 무사함에 잠시 안도하고 있다. 신록의 푸르름이 물결치고 노란축포를 터트리는 민들레의 봄이 왔으나 그전의 봄은 아닌 것이다. 4월로 접어들어 콜로니 농장으로부터 텃밭을 개방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봄비가 내려씨를...
조정
어머니 2020.06.15 (월)
6월의 언덕에아카시아 꽃 향 가득합니다 보고픔 실타래로 풀어하늘 가득 채워도산처럼 우뚝 선 그리움은새벽인양 달려옵니다 동이 트도록 빗속에서목 쉰 마음 하나까만 유리창에 걸어두고 그리워못내 그리워세월의 언덕에강물 되어 흘러도 끝내 닿지 못하는 마음이그리움의 창을 내고어머니어머니당신 품에 얼굴 묻고한 번 만이라도 목놓아 울고 싶습니다 
류월숙
집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트렁크에서 장본 물건들을 내리는 중이었다. 같은 타운하우스에 새로 이사 온 아저씨가 나를 보더니 웃으며 한마디 건넸다. “코로나를 운반 하시네요.”무슨 말인가 싶어 내 모습을 살펴보았다. 얼굴에 파란색의 일회용 의료 마스크를 하고,손에는 검은색 라텍스 장갑을 끼고, 장바구니로 ‘코로나’라고 영문 철자 로고가 적혀있는 파란색 가방을 들고 있었다. 지난 번 코로나 맥주 한 박스를 사면서 사은품으로받은...
정재욱
달그림자 2020.06.15 (월)
강가에 쪼그려 앉아 물소리 듣는다은하에서 돌아 나와 강물 속에 이르는 길잠들지 못하는 물고기들이달꽃 흐르듯 물결 짓는다물고기 울음소리인가달빛 울음소리인가지느러미 파닥이는 소리에내 귀청 한 쪽이 무너진다강가에 쪼그려 앉아 나를 듣는다먼 길 돌아온 길, 돌아가야 할 길아득한 날개로 달에게 묻는다강물도 달빛도 말이 없다하얗게 부서지는 별 꽃처럼둥둥 홀로 떠가는 둥근 입술 하나신들이 놓고 간 죄의 씨앗 하나침묵의 신들이 하얗게...
이영춘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다 보니 눈에 잘 보이지 않던 먼지들도 보이고, 밥도 세끼를다 먹자니 그 또한 분주하다. 하지만 다른 면이 더 있다면 좀 더 다양한 것들과 가까워진듯하다. 집을 가꾸는 것에는 시간이 없어서 소홀했는데 페인트칠도 하고 그동안 미루어왔던 것을 하나씩 정리도 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또한 집콕의 시간을 조금이나마 보람되게 보내기 위해 그동안 써 왔던 수필을 모아정리해 보니 150편이 조금 넘었다. 그래서 10여 년...
아청 박혜정
모정 2020.06.08 (월)
어두운 밤하늘에홀연이 뜨는 저별은꽃같은 별이던가?별같은 꽃이던가?보릿고개 눈물고개모질게 넘기시고흙이 좋아 흙에 묻혀 살던 어머니얼굴선이아직도 고우신 어머니허리는 기억자로 굽으셨네모정에 슬픈 강물가슴에 흘러흘러눈물도 보석이 되었네ᆢ아아~~아무리 불러도 포근한 당신에이름이여어머니!사랑합니다~~어머니~~MotherhoodTranslated by Lotus ChungIn the dark night skyThose stars appear suddenlyIs that star like a flower?Is that flower like a star?Hungry, tearful and...
로터스 정
죽음을 바라보며 2020.06.08 (월)
건강하고 평안한 날에는 삶과 죽음에 대해 무감각했다. 죽음이란 나와 무관한 먼 이웃의이야기일 뿐 언젠가 나 자신과 내 가족에게 닥칠 일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느닷없이찾아와 사랑하는 이와의 영원한 작별을 통보하는 죽음 앞에서 인생의 허무를 절감할 수밖에없었다. 지난해 겨울 한평생 순실한 농부로 땅을 일구며 사신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의생전 마지막 모습을 영상으로 보았다. 앙상하게 야윈 얼굴로 눈을 감고 있는...
권은경
둘 만 남은 우리 2020.06.08 (월)
     시간은 만물을 삭히어     풍진에 불려 버려지지만     무엇 하나는 붙들고 보듬어     만고에 우뚝 세운다     빚어 만든 모든 것 들은     여물기를 기다려 허물리지만     당신과 나 사이 채워질     따뜻한 숭늉 같은 사연은     시작의 첫 구절은 잊혀진     마지막 P.S 로 기억되겠지     언제나 수채화 화폭 같은   ...
조규남
 남편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두 달이 가까워진다. “아빠 돌아가셨데요” 2020년 3월 31일 새벽 1시 45분에 핸드폰 속에서 들려오던 딸의 음성은 약간 떨렸지만 조용하고 평소처럼 침착했다. 그 충격적인 소식에 눈물도 나오지 않았고 소리 내어 울지도 않았다. 그냥 멍했다. “왜 남편이 갑자기...?”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남편은 코로나19 환자가 아닌데도 코비 피해자임에는 틀림없다. 비씨 주(BC)에 코비 비상사태가 갑자기 선포되면서...
심현숙
무채색(無彩色) 2020.06.01 (월)
단 한 번도제 색깔을 고집한 적 없다물의 아름다운 속성을 닮아우주 일체의 색깔들을마다 않고 제 안에 끌어안을 뿐 그러나 단 한 시도저 자신의 색깔을 잃은 적 없다공기처럼, 바람처럼,거울의 속 살처럼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무채색의 색ㅡ*색즉시공, 공즉시색 흐르는 강물에 손 씻듯세상에의 온갖 집착의 색(色)을 씻고숭고한 그 마음 하나로삼라만상 모든 색깔의 본질에 닿아싸잡아 너그러이 제 품에 보듬을 뿐.  *색즉시공,...
안봉자
덕분에, 때문에 2020.06.01 (월)
인터넷이 하도 발전해서 상상을 초월하는 영상물을 만들어 퍼트리니 그것을 통해 덕 보는 일도 있지만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기도 한다. 그렇긴 해도 요즘 같은 세상에 소셜 미디어(SNS)와 가깝지 않다면 세상 돌아가는 일을 어찌 따라 갈 수 있을까! 주고받는 영상물을 통해서 새 정보는 물론 좋다는 말과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하도 많이 쏟아져 나와서 어떤 말을 한다 해도 하나도 새롭지 않을 것 같다. 생각지도 않던 COVID-19의 확산으로 모든...
김진양
울울 봄날 2020.06.01 (월)
바람이 분다참나무 감비나무 삼나무나무들 어깨를 맞대고 선당신의 마당 그 숲에 검은물결이 몰아친다 쏴아 쏴오래전 떠나간 어머니 꼭 닮은가문비나무 가지 사이사이로열 아홉 코비드* 넘실대는울울 봄날이 간다 바람이 불고천둥에 하늘이 운다날카로운 톱니를 숨긴코로나바이러스란 놈, 낯선그 놈은 인정사정이 없다동아줄 감고 체인 톱을 휘둘러반나절에 열 손가락 두 팔다 잘리고 또 뽑힌 발 아래토막 나 동그라진 몸통조금씩 멀어져...
강은소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