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남/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조금만 더 가 보자며
걷던 길에서
어느새 우리
부모 돼 있었고
조금만 더 참자며
견딘 시간은
어느새 우리
이렇게 늙어 있네
산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 평범 한 일
오르내리는 산길을 걷듯...
오르막 산길은
발 끝에 채이는
돌뿌리만 보이는데
내리막 산길은
죽자고 허둥대는
사람들을 보여 주네.
풍경은 말없이 서서
우리가 걷는 길이
언제나 힘든 오르막 길 만은
아니었다고
말없이 쌓이는 먼지 같은
먼지 같은 위로를 주네
바람 불면 날아 갈
위로 일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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