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민/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오늘 아침
문을 열고 나오니
아, 여름 냄새!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
네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
분주히 너를 맞을 준비를 할거야
길어진 잔디를 깎았어
새로 핀 노랑 꽃들이 이제야 보이네
겨우내 덮어두었던 테이블과 의자를
깨끗이 씻어 말리고
예쁜 걸 좋아하는 너니까
반짝이는 알전구도 달아놓을 게
얼음은 넉넉히 준비해 두었어
네가 오면 시원한 커피부터 타 주려고
상큼한 과일도 냉장고 가득 채우고
예쁜 접시도 사러가야겠어
깊어 가는 여름 밤,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할 노래도 골라놔야지
밤이 되면 조금 추울지도 몰라
얇은 담요를 꺼내 놓고
우리의 속삭임이 방해받지 않도록
발 밑엔 모기향도 피우자
내가 맞이하는 여름은
너를 맞이하는 여름이야
네가 함께 온다면 숨막히는 더위도 반갑기만 해
이 준비가 다 끝나면 너를 초대할 거야
커튼 틈 사이, 내리쬐는 태양빛처럼
나에게 와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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