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 /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마음이 흩어지는 이 계절에
생각해 본다
장대비나 천둥처럼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것들과
단풍잎이나 이슬처럼
소리를 내지 않고 우리 곁에 왔다 가는 것들에 대해
기다려도 기다리지 않아도 돌아오는 것들에 대해
나도 어디든 가야겠다고
그렇다고 아무 데도 아닌 곳으로 갈 수는 없다고
가을 나무 한 그루 꼬옥 안고 있으면
빠져나간 마음이 단풍 들어 돌아오는 곳
그리하여 나를 보고 당신이 웃는 곳
아직도 당신이 나를 기다리는 곳
그런 고향같은 곳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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