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현향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공원 비둘기 날갯죽지
햇살 살랑대고
등산복 배낭
물끄러미 앉아
삶의 등살 헤아리네
한 개 뽑아
마당 한복판에
부서지다 먼지 되어
흩어지고
차오르는 달빛 따라
날마다 밀어내는
말똥구리
제 그림자 밟고
갈지자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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