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효자 곡물 아마 씨(Flaxseed)

심정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7-10 12:40

심정석 /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우리가 일상 먹는 식 유에는 오메가-6 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의 두 종류가 있다.
건강을 위해 이 두 지방산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이들을 필수 지방산이라 부른다.
우리가 먹고 사는 식품 가운데 오메가-6 지방산은 너무 많고 널리 분포돼 있다. 반면에
오메가-3 지방산은 너무 결핍되어 있어서 걱정이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대부분 식용
상품들이 높은 오메가-6 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 비율(30:1)의 식품들이다. 그 결과
우리 몸도 먹는 음식 모양을 닮아 놓아 오메가-6 와 오메가-3 지방산 비율 (20:1)로
변해가고 있다. 성인병을 불러일으키기에 아주 적합한 위험 요소(Risk factor)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캐나다 보건성(Health Canada)은 800-1,200mg의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음식을 통해 섭취할 것을 권장해 오고 있다. 우리 몸 체지방의 오메가-6 지방산과 오메가-
3 지방산의 비율을 적어도 4:1 이하로 줄이는 노력을 하는 보건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일상 구입해 먹는 식품들은 이미 높은 오메가-6 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
비율(30:1)의 식품들임을 고려할 때 우리 몸 체지방 비율을 낮추는 일이 그리 쉽지 않다.
우리가 매일 접하고 있는 식품 속에는 너무 많은 양의 오메가-6 지방산이 이미 널리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모양으로 가공 포장된 식품들을 대형유통 시장(Super Market)을
통해 구입해 먹고 사는 데 익숙해 있다. 대부분 식품은 몇 개의 대기업들의 독점
상품들이다. 음식 선택의 폭이 그만치 제한돼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밥상은 물론 우리의
몸 지방 조성도 그들의 의해서 좌우되고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무엇을 찾아
먹어야 이 기울어진 오메가-6 /오메가-3 지방산 비율 20:1을 캐나다 정부가 권하는 4:1
이하로 낮출수 있을까? 쉽지 않은 도전이다. 오메가-3 지방산을 골라 섭취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어떻게 이미 널리 퍼져 있는 오메가-6 지방산 부자 음식들을 알고 피해 골라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

우리가 일상 구입해 먹는 음식들 속에 어떻게 그 많은 양의 오메가-6 지방산이 많이
축적돼 있는가를 알아보자. 북미에서 생산되는 유류 곡물 중의 제일 많이, 그리고 싼
값으로 무진장 생산하는 곡식 중에 옥수수가 있다. 세계 옥수수 총생산량 8억 톤이
넘는다. 그중 반은 미국에서 생산된다. 미국이 단연 세계 옥수수 제일 생산국이다. 미국
중서부를 여행하다 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옥수수 밭을 본다. 일명 콘벨트(Corn Belt)라 부른다. 옥수수는 오메가-6 와 오메가-3 지방산 비율 (66:1)로 기름의 60%가 온통 오메가-6
지방산이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옥수수의 40% 가 가축 사료로, 11% 가 일반 식품으로, 그리고 13%가
역시 가축 사료용으로 세계시장에 수출된다. 총 생산량의 60%의 오메가-6 부자(rich)
식품인 옥수수가 다른 모양의 식품으로 가공 포장되어 우리 식탁으로 되돌아온다.
오늘날 옥수수는 다양한 모양의 가공식품 재료로 사용된다. 우리가 일상 구입해 먹는
식품의 35% 가 옥수수 재료가 많고 적고 간에 섞여 있다는 사실이다. 옥수수는 가축
사료로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경제성이다.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높고, 열량
가가 높다. 옥수수는 75% 가 녹말(Carbohydrates)이다.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원이다.
옥수수의 오메가-6와 오메가-3의 구성 비율은 무려 60:1 아주 높다. 오메가-6 지방산은
열량 가가 높아 지방을 축적 효율이 높다. 가축이 빨리 자란다. 사료효율(Feed
efficiency)이 높다. 가축 사료 원으로 경제성이 높아 가축 사료의 기반이 되어 왔다. 북미
뿐만 아니라 세계 사료업계의 일반 추세다.

풀만 먹고 자라야 할 초식 동물이건, 잡식 동물이건 상관없이 모두 옥수수가 기반이 된
알곡사료로 키운다. 오늘날 북미를 포함한 선진국에서 생산되는 축산물들은 대부분
옥수수를 먹고 자랐다. 우유, 치즈, 버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심지어
양어장에서 길러낸 민물고기까지 -- 싼값의 옥수수 사료를 먹여 생산된다. 동물사료가
옥수수 알곡으로 채워지면서 모든 축산물 음식이 오메가-6 지방산 부자 식품으로 돌변해
우리 밥상을 채우고 있다. 우리 밥상이 옥수수의 습격을 받는 실정이다.

문제를 해결은? 가장 손쉽고 싼값으로 구할 수 있는 아마 씨(Flaxseed)가 그 해답이다.
아마 씨는 오메가-3 지방산이 높을 뿐 아니라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도 1:4 정도로
낮아 이상적인 오메가-3 지방산 식품이다. 씨에 기름 함량이 40%나 되는 유류 곡물(Oil
Crop)로 그 기름의 절반 이상(52%)이 오메가-3 지방산이다. 캐나다는 아마씨 최대
생산국이며 수출국이다. 아마 씨(Flaxseed)는 캐나다의 효자 곡물이다. 우리 밥상에 오른
옥수수 닮은 음식의 횡포를 막을 효자 음식이다. 복용 방법도 간단하다. 필자의 복용
방법은 아마 씨를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 그라인더로 갈아 밀폐용기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매일 한 술(약 5g) 씩 복용하면 오메가-3 지방산이 1.14 g에 해당한다. 하루에
권장량을 충족시키는데 충분하다. 아침 시리얼이나 요거트에 섞어 먹으면 편리하다.
아마씨를 장기간 복용하면 우리 몸의 오메가-6 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 간의 비율이
서서히 좁혀져 4:1 또는 1:1에 도달하여 옥수수 닮은 삼겹살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씨 가진 열매 아마씨(Flaxseed)을 캐나다의 효자 곡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메주가 뜰 때 2025.10.17 (금)
둥글게 사린 몸을삶고 찧고 매달아천형(天刑)의 조화(造化)에도해 달 맞기 몇 삭(朔)인가메말라벙근 틈새로고향(故鄕) 맛이 배어간다뒷손 없는 푸대접에너절하게 달아 말려겉으론 데데해도금이 간 깊이마다베옷의먹성(性)을 담는토속(土俗)냄새 익어간다
문현주
 나지막한 능선이 방패처럼 집을 감싸고 있다. 희미한 여명(黎明)이 산마루를 비출 때면 안개 속에 숨어있던 금대산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토록 맹렬하던 매미들의 아우성도 짧은 생으로 잦아들고, 애벌레를 물고 날아다니는 박새와 곤줄박이들이 분주히 숲속을 살피고 있다. 올망졸망 매달려 장대비를 맞던 밤송이들도 풋기를 거두고 씨알을 키우는 중이다. 가시 투구 속에서 단단하고 둥글게 몸을 만들어 홀연히 땅으로 떨어질...
조정
밴쿠버 러너 폴 2025.10.17 (금)
   ‘런데이 (Runday)’ 모바일 앱을 실행 시킨 후 운동화 신발끈을 단단히 묶고, 집을 나선다.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기 시작한다. 내게 익숙한 동네이지만 차로 지나다닐 때와는 다른 풍경처럼 느껴진다. 내 얼굴을 가르며 스치는 바람도 상쾌하고, 기분이 좋게 만든다. 잘 가꾸어진 정원이 있는 집을 지나거나, 운좋게 멋진 노을 빛 하늘을 보거나, 둥근 보름달을 보면 달리기를 잠시 멈추고 핸드폰 카메라에 풍경을 담아내기도...
정재욱
가을 철암역 2025.10.17 (금)
오후 세 시의 그 꼭지점에서햇살이 길게 모로 누우면철길 저 너머에서 세 시를 알리는 기차는푸우-푹-푸우-푹 흰 연기를 토하며 달려오고 열세 살 그 소녀는누군가를 기다리듯, 먼 이방의 한쪽 문을 그리워하듯산비탈 조그만 쪽문을 향해 아슬히 눈 멈추곤 했는데 어느 날 도시락을 싸 들고 우리들 창자보다 긴 터널로 떠난아버지는 돌아오지 않고공복인 듯 탄 가루 먹은 하늘은 검은 연기로 쏟아지는데전설처럼 탄 가루 푹푹 쏟아져...
이영춘
절망 찾기 2025.10.10 (금)
깊숙한 절망을 가벼운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몸속 어딘가에 있을 절망을 한번 찾아보자 울컥하며 자주 발생하는 것이 기관지에 숨었을 거 같기도 하고 오래됀 위장병 모양 음흉하니 소장에 자리 잡은 거 같기도 하고 미열처럼 뜨뜻미지근 하면서 오래가는 것이 이마빡에 박혀 있는듯하고 혹시 그렇다면 수술을 해 봐야지 누가 아나 우뇌와 좌뇌 사이에 엿같이 철썩 붙어있는 그놈을 찾아낼 수도 있겠지 그런데 오래 살아서 큰...
박락준
물아리 2025.10.10 (금)
"물아리에 우렁이 잡으러 가자!" 지금은 안 쓰지만, '물아리'는 내 어릴 적 기억 속에는 있는 단어였다. 빗물에 의지해 벼농사를 짓던 시절, 비가 오면 논두렁 안쪽을 진흙으로 꼼꼼히 발라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았었다. 그렇게 갇힌 빗물이 찰랑이는 논을 '물아리'라고 불렀다. '아리'란 순 한국말로 '물' 또는 '그릇'이란 의미가 있었다. '항아리'에서 '아리'가 그릇을 의미하듯, 논이 그릇이 되어 물을 담았으니 '물아리'인 거였다. 그런 물아리...
박정은
가을 금관 2025.10.10 (금)
1.언젠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신라 금관을 보는 순간 오랫동안 나는 한 그루 황금빛 나무를 연상했었다.박물관 유리 진열대 안에 들어 있는 천년 신라 유물들은 대개 시간의 침식에 못 이겨 퀴퀴한 죽음의 냄새를 풍기며 망각 속에 덩그렇게 놓여 있었지만 금관만은 어둠 속에서 촛불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것은 생명의 빛깔로 너무나 선연한 모습으로 살아 있어 천년 신라를 말해 주는 촛불처럼 느껴지기만 했다.나는 우두커니 이 천 년 신라의 황금빛...
정목일
불갑사의 상사화 2025.10.10 (금)
영광 불갑사에 꽃무릇이 핀다산문을 들어서자 고요한 숲길마다 붉은 물결이 밀려와 발끝에 불빛을 흩뿌린다마치 하늘까지 닿은 불길처럼온 산이 사랑의 기도로 타오른다 비 내리는 오후 법당의 기와집은 촉촉히 젖어 묵언의 수행처럼 무거운 고요를 품고 그 앞마당에선 꽃무릇이 빗방울 이마에 이고 서 있다방울방울 떨어지는 빛은 천년을 참아온 눈물 같아 오직 한 사람을 향한 기다림을 적신다 만날 수 없는 그...
조순배
지난 주에 이어 계속 집도의는 캐나다에서도 이름 있는 Doctor라 했다. 수술실에 들어가니 남자가 7사람 여자 두 사람이 있다. 수술은 집도의와 보조의가 하겠지만 의대생들이 견학하는 걸 허락했던 것이다.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된듯하다. 수술을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방광에 호스를 꽂아 소변을 받아내고 양팔 혈관에 주사바늘을 고정시켜 줄이 달려있다코로 호수를 따라 식사대용 영양제가 들어간다. 또 수술한 부위에도 호스를 넣어...
박병준
 ▶지난 주에 이어 계속 암이 자리 잡은 곳, 그 위치가 어디인가. 그게 중요하다.폐라면 힘 든다. 췌장이라면 수술이 어렵다. 급성으로 여러 군데 전이가 되었다면 걷잡을 수 없이 위험하다.내게 온 곳은 목이다. 후두암이라고도 한다. 그 자리는 어떤 곳인가?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부분이다. 거기는 기도(Air way)와 식도가 만나는 곳인데 코와 입을 통해서 공기가 들어오고 또 입에서 식도로 넘어오는 음식이 지난다.또 허파에서 나오는 공기가...
늘산 박병준
늘산 본인이 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하고 퇴원을 하면서 그간에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암에서 예방될 수 있는 일에 다소나마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서 이 글을 시작합니다.암의 발견은 우연적일 수도 있고 필연적일 수도 있다.나는 우연적이라 생각하며 그나마 일찍 발견하였다는데 다행이라 생각한다.산에서 사람을...
늘산 박병준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