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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근무하며 8명 살해한 혐의로 간호사 기소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10-27 14:32

2007~14년 사이 70대부터 90대 노인 피해자
요양원에서 7년간 근무하면서 노인 환자 8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간호사가 캐나다 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엘리자베스 위트로퍼(Wettlaufer·49)씨는 10월 25일 온타리오주 우드스톡 소재 주법원에 출두해 1급 살인 8건으로 기소됐다. 위트로퍼씨는 구속 상태로 앞서 자신의 범행을 자인했다. 살인 수법은 약물을 과하게 투약한 것으로 보인다.

온타리오주 경찰(OPP)이  25일 공개한 피해자 명단을 보면 7명은 우드스톡 소재 크레센트 요양원에 머물던 79~96세 노인이며 1명만 런던 소재 미도우파크 요양원에 머물던 노인이다. 처음 살해당한 이는 제임스 실콕스(Silcox·84)씨로 2007년 8월 17일 사망했다. 가장 최근에 살해당한 이는 알패드 호버스(Horvath·75)씨로 2014년 8월 31일 사망했다. 경찰은 위트로퍼씨 관련 수사를 9월 29일 제보를 받은 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위트로퍼씨는 2007년 6월부터 2014년 3월까지 크레센트케어에서 근무했고, 이후 미도우파크로 근무지를 옮겼다.

노인을 보살피는, 신뢰받는 위치에 있던 위트로퍼씨가 일으킨 사건은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윌리엄 렌튼(Renton) 우드스톡 경찰서장은 25일 성명을 통해 “한 사람의 잘못이 우리 지역사회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8명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다루게 되면서, 우리 지역사회에 재난 같은 충격을 주리라 우려된다”고 밝혔다. 렌튼 서장은 “단 한 명의 잘못이 캐나다 국내 간호인력과 사회복지인력의 노력을 폄훼하게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노인 보호와 간호인력의 정신 건강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 위트로퍼씨는 ‘베서(Bethe)’라는 약칭을 사용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둠 속에서 나 자신의 목소리가 나를 불렀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자료원=베스 위트로퍼 Facebo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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