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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선물로 시작해 이제 콘서트 엽니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8-24 15:47

10대들로 구성된 관현악 앙상블 M.O.V.E

‘M.O.V.E(Melody of Vancouver Ensemble)’는 7명의 10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관현악 앙상블이다. 이 앙상블은 비올라(이온유), 바이올린(김제영∙윤희수), 첼로(강민석∙박채영), 플룻(김민하), 클라리넷(강지석)으로 이뤄져 있다.

7명의 멤버는 다양한 인종이 섞여있는 써리 유스 오케스트라(Surrey Youth Orchestra) 단원으로 활동하다가 마음이 맞아 서로 친해졌다. M.O.V.E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음악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모아 열었던 작은 음악회가 결성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위해 모인 학생들과 공연에 감명을 받은 부모들은 앙상블에 대한 의견을 냈고, 올해 2월에 의기투합해 본격적으로 M.O.V.E를 조직했다.

M.O.V.E는 꾸준히 연습을 하고, 각종 학교행사와 교회행사에서 초빙연주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멤버들이 M.O.V.E에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된 계기는 지난 5월에 있었던 프레이저 밸리 지역 PTA모임 초빙연주였다. 개별적으로는 큰 대회에서 수 차례 최우수상을 수상했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지녔지만, 앙상블을 하기에는 다소 미흡했다고 느꼈던 것. 그 때부터 멤버들이 앙상블에서 어우러진 소리 내기에 더욱 힘썼다고.

멤버들은 한달에 2번 이상 모두 모여 연습을 한다. 평소에는 장난을 잘치는 친구 사이지만, 연습 때만큼은 매우 진지하다. 모든 멤버가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이 대단해 서로 날카로운 지적을 하거나 칭찬을 하며 함께 실력을 향상시킨다. M.O.V.E의 김제영 학생은 “혼자서 음악공부를 하면 재미없는데 다같이 음악공부를 하니까 너무 즐겁다”며 “모두들 곡 해석이나 서로 부족한 부분을 한마음으로 채워줘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 노력의 대가는 8월 28일(토) 오후 7시에 직접 확인할 수 있다. M.O.V.E는 28일 써리에 위치한 엘림 빌리지 오아시스 극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무료 입장으로 클래식 음악 애호가는 누구나 환영한다. M.O.V.E의 김민하 학생은 “단독 콘서트는 1시간 30분간 진행될 예정인데 매우 떨리지만 첫 연주회라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

미래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꿈꾸며 M.O.V.E의 전체적인 조율을 맡고 있는 이온유 학생은 앙상블을 통해 “클래식을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클래식 음악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앙상블 멤버들끼리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유럽에 단체로 음악캠프를 가서 베토벤 생가도 가보고, 유명한 클래식 공연도 함께 보며 음악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싶다”고 전했다.

멤버 가운데 절반은 음악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들, 절반은 음악 외의 길로 나가길 희망한다. 7명은 앞으로도 M.O.V.E는 항상 지금 멤버 그대로 변치 않을 것이며, 어떤 진로를 선택하든 멤버 간의 우정과 음악에 대한 열정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 강지석군(15세∙Southridge School)은 클라리넷을 8년동안 배운 유학생이다. 키와니스 1등 및 BC주니어 경연 우승 경력이 있다. 변호사가 되기를 희망하며 앙상블 내에서도 의젓하다.>


<▲ 김민하(15세∙Holy Cross Regional high School)은 플룻을 6년간 배웠다. 밴쿠버 키와니스, 한국 인터네셔널 음악 경연대회 최우수상 등에서 수상했다. 플룻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다.>


<▲ 윤희수양(15세∙Earl Marriott Secondary)는 바이올린 10년 이상을 배웠으며 체구는 작지만 야무지고 힘있는 바이올린 연주가 두각을 나타낸다. 키와니스 등 각종 음악경연대회에서 다수 수상했고 미래에도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꾼다.>


<▲ 이온유 군(16세∙Vancouver Music Academy)은 올해 9월부터 밴쿠버 뮤직 아카데미에 입학해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각각 5년 정도 배웠으며, M.O.V.E 연습 중에도 정확히 보완할 부분을 지적할 귀를 가지고 있다. >


<▲ 왼쪽에 앉아있는 박채영양(16세∙Semiahmoo Secondary)은 피아노 10년, 첼로 2년을 배웠다. BC 퍼포밍 아츠 1등 및 밴쿠버 주요 대회에서 8차례 수상했으며, 의사나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재원이다. 강민석군(13세∙Southridge School)은 첼로를 2년째 배웠다. 강지석군의 동생이자 M.O.V.E의 막내로 멤버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김제영 양(16세∙Magee Secondary)은 최근 3년간 BC주정부 페스티벌 등 각종 음악 대회에서 10차례 이상 수상했을 정도로 대회 경력이 풍부하다. 음악 교수가 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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