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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배출한 대회 참가하러 샌디애고 가요”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7-06 16:24

[유망주] 캘러웨이 주니어 챔피온십 참가하는 이원재 군

7월 10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2010 캘러웨이 주니어 세계 챔피온십(2010 Callaway Junior World Golf Championships)에 캐나다 서부지역 대표로 이원재(Jess Lee∙8세)군이 출전한다.

원재군은 지난 6월 13일 미션에 있는 시더 리지(Cedar Ridge)골프장에서 예선전을 최우수 성적(4오버파)으로 치르고 대표 선수로 선정됐다. 캘러웨이 주니어 챔피온십은 타이거 우즈, 앤소 니킴, 어니 엘스 같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주니어 시절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권위와 명성을 가진 대회다.

원재군은 4살 때 골프를 시작해 이글 퀘스트 써리 코요테 크릭(Eagle Quest Surrey Coyote Creek)에 홈코스를 두고, 제이콥 신(Jacob JY Shin)코치로부터 레슨을 받고 있다. 운동 재능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처음 발견했다. 어린 원재군을 골프장에 데리고 가 채를 쥐어줬더니, 골프 스윙을 따라하는 모습이 제법이었다고. 재능이 있는 것 같으니 골프를 시켜보자는 조부모의 권유로 원재군은 골프를 배우게 됐다.

원재군의 아버지인 이상윤씨는 “유명한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수였던 원재의 할아버지와 리듬체조 아시아 위원장이었던 할머니, 역시 리듬체조 선수였던 원재의 어머니까지 원재의 운동실력은 유전적인 영향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코치가 “어린 아이답지 않게 20~30분동안 집중해서 레슨을 받는 것이 신기하다”고 했을 정도로 원재군은 골프할 때만큼은 매우 진지해진다. 이상윤씨는 “평소에는 굉장한 장난 꾸러기지만, 삼형제 중 첫째라서 그런지 어른스러운 면이 있고, 또래에 비해 감정의 기복이 적어서 대회에서 골프를 차분히 잘 풀어가는 모습에 놀란 적이 많다”고 귀띔했다.

원재군이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건 올해가 처음이다. 하지만 메이플리지 주니어 시리즈 1위, 웨스트밴 주니어 클래식 2위 등 상반기에 참가한 대회 7번 모두 3위권 안에 들며 좋은 성적을 냈다.

이씨에 따르면 원재군은 경기가 잘 안 풀려도 그냥 넘어가고, 잘 풀리면 적당히 좋아하면서 경기에 끝까지 집중한다고 한다. 그래도 승부욕은 대단해서 본인이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만족할 때까지 스스로 연습을 계속할 정도.

원재군은 샌디에고 시쿠안 리조트 파인 글렌 코스(Sycuan Resort-Pine Glen Course)에서 캘러웨이 주니어 세계 챔피온십 7~8세 소년 부문 본선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6월 29일 출국했다. 이씨는 “세계적인 대회이니만큼 얼마나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나오겠느냐”며 “성적에 관계없이 원재가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고, 많이 보고 배워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원재군이 골퍼가 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나도 성악을 했고, 가족 중에도 운동을 한 사람들이 많아 예체능이 쉽지 않은 걸 잘 알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원재가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퍼가 되길 원한다면 적극 지원하겠지만, 아직 어린만큼 골프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도록 부모로서 돕겠다고 말했다.

원재군에게 골프를 왜 하냐고 물었더니 “너무너무 재미있으니까요”라는 해맑은 대답이 돌아왔다. 현재 가장 재미있는 것을 찾은 원재군에게 ‘앞으로 골프를 계속 하겠느냐’, ‘골퍼가 꿈이냐’같은 심각한 질문은 아직 필요 없는 듯했다. 
 

 

 


 


<▲  이원재군과 이상윤씨 부자(父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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