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길어도 너무 긴 방학, 놀면서 공부하기 좋은 곳 어디 없을까?”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9-04 17:50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18
길어도 너무 긴 방학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교실 밖을 빠져나갔던 아이들조차 이제는 수업 시간을 애타게 기다리는 눈치다. 교사들의 파업, 그 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몰라도 집에 갇힌 아이들은 따분하고 또 따분할 따름이다.

엄마, 아빠들도 당연히 걱정이다. “공부에도 때가 있다”라는 고리타분한 구호에 더 신경쓰이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부모 마음. 자녀들이 배움과 멀리하게 될까봐 살짝 염려될수록 부모가 더욱 부지런해지자. 이번 주말, 늦잠 자는 녀석들을 흔들어 깨워 가볼만한 세 곳의 “학습공간”을소개한다.



UBC 인류학 박물관
“전세계 예술사를 품어보다”
UBC 인류학 박물관(The Museum of Anthropology :MOA)은 한마디로 박물관이라는 명칭에 걸맞는 장소다. 이곳에는 캐나다 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문화 유산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한국의 전통 탈도 전시되어 있는데, 한인이라면 자연스레 눈이 갈 듯. 
BC주 원주민들의 예술품이 주력 전시품인데, 이는 메트로 밴쿠버의 학생들이라면 반드시 알고 느껴야 하는 역사 그 자체다.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로부터 흘러 들어온 도자기, 직물 등을 통해 “세계 예술사”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이런 작품들을 무심코 바라만 보는 것도 뭐 그리 나쁜 경험은 아니겠지만, 박물관 직원의 친절한 해설을 빼놓을 수는 없다. 이 강의의 청강생이 된다면, “아는만큼 보인다”는 얘기에 저절로 동의하게 된다.
주중에 학생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준비되어 있는데,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moa.ubc.ca/learn)를 확인할 것. 박물관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화요일만 오후 9시까지 연다)며, 입장료는 성인 16.75달러, 학생 14.50달러다. 4인 가족(부모 2명과 18세 미만 자녀 2명) 패키지는 44.75달러, 화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의 입장료는 9달러다. 쿠폰을 이용하면 이보다 더 큰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주차 요금은 시간당 3.50달러, 종일 주차할 경우에는 14달러를 내야 한다. 오후 5시 이후나 주말의 종일 주차 요금은 7.50달러다. 주소 6393 N.W. Marine Drive Vancouver. 홈페이지 www.moa.ubc.ca



사이언스 월드
“유명세만큼이나  아이들은 즐겁다”
일부 독자들은 사이언스 월드에 대한 언급을 진부하게 느낄지 모른다. 하지만 자녀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이곳은 지루할 틈이 없는 과학 놀이터가 되어 준다. 
아이들의 눈에 이곳의 자랑거리는 한두 개가 아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돔형 스크린을 지닌 “옴니맥스 극장”를 비롯해 각종 체험 놀이기구가 어린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이언스 월드는 독특한 외형 탓에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은 인기가 있다. 과학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으니 눈여겨 볼 것. 요금은 성인 22.50달러, 13세에서~18세 및 시니어는 18.50달러, 3세에서 12세 15.25달러다. 옴니맥스 극장을 이용할 경우에는 각 요금에 6달러가 추가된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5시에 닫는다.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는 폐장 시간이 한 시간 연장된다. 스카이트레인 사이언스 월드 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 주소 1455 Quebec Street, Vancouver 홈페이지 www.scienceworld.ca



                                                                                                     Alan Levine/flickr(cc)



밴쿠버 해양 박물관
30~50년대 북극권을 누볐던 바로 그 배
밴쿠버 해양 박물관(Vancouver Maritime Museum)도 세계 3대 미항 도시 밴쿠버의 시민이라면 한번 정도는 들려야할 곳이다. 이곳을 찾는 방문자는 우선 1930년에서 1950년대까지 북극권을 누볐던 세인트로크호(St. Roch)를 만날 수 있다. 이 배는 북극 지역 탐사와 물품 보급에 쓰인 캐나다 연방경찰(RCMP)의 스쿠너(일종의 범선)다. 이밖에 배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의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요금은 성인 11달러, 6세에서 18세 8.50달러, 가족 30달러, 5세 이하 무료이며 가족 연간 회원권은 60달러다. 개관 시간은 매일 오후 10시부터 오후 5시다. 화요일에만 특별하게 오후 5시에서 8시까지 문을 여는데, 이때 입장 시에는 도네이션을 해야 한다. 주소 1905 Ogden Ave. Vancouver. 


아쉽지만 버나비 빌리지 뮤지엄도…
버나비 빌리지 박물관에는 캐나다 옛마을의 정취가 녹아 있다. 굳이 비유하자면 한국의 민속촌이랄까. 이곳은 1880년에서 1920년대 기차역 주변을 “야외 박물관”이라는 그릇에 담았다. 또한 약 100년 전의 집들과 상점들은 어떤 모습일지, 그 궁금증을 충족시키는 공간이기도 하다. 박물관 직원들은 “그 시절 그 옷”을 입고 일하는데, 이 점 역시 흥미를 끄는 부분이다.
문제는 연중 문을 열지 않는다는 점. 5월 3일 시작된 올 여름 시즌은 지난 9월 1일 막을 내렸다. 하지만 11월 22일부터 12월 12일까지 “해리티지 크리스마스”가 준비되어 있으니, 그 기회는 놓치지 말 것. 무료 입장이며, 놀이 기구를 탈 경우 회당 2.50달러를 내야 한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19
밴쿠버는 때때로 “꽤나 심심한 곳”으로 낙인찍힌다. 서울의 한복판에서 비교적 시끌벅적한 삶을 살았던 이들이 주로 이런 평가를 내린다. 그런데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따분한”...
해외에서 쓰는 고향 역사(25)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정희량의 경우도 이러한 향토 정신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숭명사대주의(崇明事大主義)에 쩔어빠진 모순도 부족하여, 그들만의 부귀영화를 위해 옳은 소릴...
의사들... 수면 시간 챙겨서 건강 무리 없게교사... 일과표 만들어 규칙적 생활, 고학년은 온라인 학점이수학원장... 파업 중 오전 특별 프로그램 진행, 시험 대비BC주 공립학교 파업이...
써리 석세스 장기연의 한눈에 쏙 들어오는 시민권 길라잡이-3
“연방 정부, 주정부 구별 못한다면…”●시민권 시험 (필기시험 및구두심사)18세 – 54세 성인 대상-필기시험(written test)은 “Discover Canada” 책으로 준비하되 내용을 전반적으로 이해해야...
제33회 밴쿠버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초청작
밴쿠버 최대 영화 축제가 열린다. 9월 25일부터 10월 10일까지 밴쿠버 일대에서 보름 동안 치러지는 제33회 밴쿠버국제영화제(VIFF)는 풍성한 영화축제다. 영화팬들이 세계 65개국 353편의...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18
길어도 너무 긴 방학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교실 밖을 빠져나갔던 아이들조차 이제는 수업 시간을 애타게 기다리는 눈치다. 교사들의 파업, 그 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몰라도 집에...
해외에서 쓰는 고향 역사(24)
한마디로 무신란 이후의 안의골은 영남의 '광주'였다. 아니 광주도 안의만큼 괄시받고, 고통받았다고 할 수 있을까? 아무리 호남의 광주가, 아무리 전라도 사람들이 차별대우 운운하며...
써리 석세스 장기연의 한눈에 쏙 들어오는 시민권 길라잡이-2
밴쿠버 한인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시민권 신청. 하지만 이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일부 유통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본보는 써리 석세스 한인 정착 담당인 장기연씨와...
‘범죄 예방·대처는 이렇게 하세요’… 버나비 연방경찰 세미나
누군가 사업장 주위를 돌며 안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면? 스프레이로 누군가 벽에 낙서하고 있다면? 낯선 사람이 다가와 돈을 요구한다면? 이런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대처할 수...
해외에서 쓰는 고향 역사(23)
정가놈을 잡을 때 함양의 금군 장교 박정신(朴挺身)또한 죽을 힘을 다해 힘을 합쳐 잡았는데, 정빈주는 총도 있고 칼도 있으므로 도적의 무리를 죽여 없앨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었으나,...
여름의 끝, 나는 “초록의나라”로 간다
레이버데이 연휴다. 모처럼 만끽하게 될 3일 동안의 휴식, 뭔가 밖으로 싸돌아다닐 일을 꾸미지 않으면 손해보는 느낌이다. 밴쿠버의 이번 여름도 9월과 함께 자연스레 끝날테고, 그러기에...
메트로밴쿠버 시별로 거주자가 알아둘 주요 소식을 전달합니다. 정리: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곰이 쓰레기통을 자주 훼손한다면?수거 전, 수거 후 지켜야할 사항가을 메트로밴쿠버는...
밴쿠버 한인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시민권 신청. 하지만 이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일부 유통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본보는 써리 석세스 한인 정착 담당인 장기연씨와...
해외에서 쓰는 고향 역사(22)
물론 이런 공신전은 대대로 세습이 가능하고 면세의 특전을 갖는다. 이런 재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바로 역적으로 몰린 자들의 재산을 몰수하는 ‘노적’(奴籍)의 절차에 의해...
[버나비]경찰 불법 무기고 적발, 관련 용의자 18명 체포버나비 연방경찰과 뉴웨스트민스터 시경이 공조를 통해 불법 무기고를 적발했다. 버나비 연방경찰과 뉴웨스트민스터 시경은 14일...
[노스밴쿠버]"벌써 20년…" 밴쿠버 실종 부부 미스터리1994년 8월 11일, 밴쿠버 다운타운의 한 식당에 저녁 외식을 나섰던 부부는 돌아오지 않았다. 부부는 살았던 집과 차를 그대로 남겨둔 채...
“제 13회 한인문화의 날”
밴쿠버에 살다 보면 날씨와 관련된 “속설” 하나를 자연스레 접하게 된다. 8월 만월이 뜬 다음주에는 늘 비가 오곤 했다는 게 그 내용이다.하나의 믿음처럼 굳어버린 이 이야기는, 과학적...
해외에서 쓰는 고향 역사(21)
사랑의 배신이나,친구의 배신이나,부하의 배신이나,그 순간에 임하는 배신의 느낌은 '화'하다.심순애에게 배신당한 이수일의 느낌이나, 믿었던 심복 브루투스(Brutus)에게 배신 당한 유리...
[코퀴틀람]학교서 방화추정 화재… 경찰 수사 난항포트 코퀴틀람 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이 장기화 될 우려를 낳고 있다.지난 25일 오후 10시경 펀우드 애비뉴(Fernwood Ave.) 선상에...
해외에서 쓰는 고향 역사(20)
동 기사는 또 "우하형이 처음에 묶여온 포로들을 만나자 정희량 등이 금상전하를 모욕하는 부도한 말을 많이 하므로,분함을 견디지 못하여 칼을 빼 손수 목 베려 하였는데, 이술원의...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