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누군가 사업장 내부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면?”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8-29 11:44

‘범죄 예방·대처는 이렇게 하세요’… 버나비 연방경찰 세미나
누군가 사업장 주위를 돌며 안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면? 스프레이로 누군가 벽에 낙서하고 있다면? 낯선 사람이 다가와 돈을 요구한다면? 이런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버나비 연방경찰(RCMP)이 지난 21일 오전 코리아프라자에서 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범죄 예방 및 대처 요령 세미나에서 소개된 범죄 예방과 대처법을 요약 정리했다.

◇ “범죄 예방 차근차근 준비하세요”
①우편물·피싱 메일=사기의 범주는 생각보다 크다. 누군가에게 돈을 떼인 것이 아니더라도 개인의 동의 없이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경찰은 범죄로 간주한다. 이 개인 정보에는 이름, 생년월일, 사회보장보험(SIN) 번호, 집 주소, 신용 카드 정보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피싱(phishing) 메일을 보내거나 우편함, 쓰레기함을 뒤지는 일도 범죄로 간주한다.

개인 정보를 요구하면 거절하고, 이를 수집하는데 타당한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고지서와 청구 기간 등을 고려해 체크하고, SIN 카드는 집에 보관한다. 아울러 우편함은 자물쇠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나 데이빗 카드를 분실했을 때 즉시 신고하고, 카드사에 1년에 한 번 정도 신용카드 사용 내역서를 요청해 지난 1년 동안의 사용 내역을 살피는 것이 좋다.

②문과 창문=문단속은 도둑의 침입을 방어하는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문 자물쇠와 경첩을 연결할 때 가능한 긴 못이나 나사, 볼트 등을 이용한다. 내부에서 창문 쪽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잠금장치를 설치하거나 막대를 창틀에 넣어 밖에서 문을 열지 못하도록 한다. 알람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또, 창문 등을 통해 밖에서 볼 수 있는 곳에는 귀중품을 놔두지 않는다.

③실내외등=범죄 방지(vandal-resistant) 실외등을 설치, 펜스 내부를 모두 볼 수 있도록 전등을 설치한다. 장기간 자리를 비울 때에는 실내등을 켜두는 것이 범죄 예방에 유리하다.

④알람=사업장의 경우 공간이 바뀌는 곳마다 알람을 설치한다. 알람이 작동하는 것이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또 알람에 대한 안내를 부착하는 것이 좋다. 알람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한다.

⑤사업장의 물품 관리=상품이 보관된 곳을 감시할 수 있는 방범용 폐쇄회로 TV(CCTV)나 감시카메라(DRVR) 등을 설치한다. 귀중품은 금고 등에 따로 보관한다.

⑥현금 보관=가정이나 사업장에서 현금은 최소화해 보관한다. 금전 출납기는 가능한 출입구와 멀리 떨어진 곳에 배치한다. 

은행 업무는 신뢰할 수 있는 직원에게 맡기돼 한 사람에게 반복해서 맡기는 것은 피한다. 현금을 밤새 보관하는 것은 피하는게 좋다.


<▲ 21일 오전 코리아프라자에서 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열린 범죄 예방 및 대처 요령 세미나에서 버나비 연방경찰 소속 브렌다 그레쉭(Gresiuk) 경사가 신고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성호 기자 >


◇ “수상한 행동을 보면 ‘당황하지 말고~’ 신고부터”
“수상한 행동을 보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십시오. 누군가 이미 신고했을 것이라고 단정하지 마세요. 신고 자체가 되지 않아 소중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버나비 연방경찰의 브렌다 그레쉭(Gresiuk) 경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사소한 일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사업장에서 ▲주변을 배회하는 낯선 사람 ▲천천히 주위를 맴도는 차량이나 주차되어 있는 낯선 차량(특히 누군가 차 안에 앉아 있을 경우) ▲주차된 차량 내부를 들여다보는 사람을 보거나 이상한 소음이나 비명, 창문 깨지는 소리 등을 들은 경우 망설이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은 응급상황과 비응급상황으로 나눠 신고를 접수받고 있다. 응급상황은 현재 범죄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 누군가가 생명을 위협받고 있을 때 등 즉시 도움이 필요할 때로 정의되며 신고 번호는 911이다.

현재 범죄가 진행되고 있지 않거나 현장에 용의자가 없는 경우, 수상한 사람이나 행동을 목격한 경우 등에는 비응급 상황 신고는 버나비 연방경찰(604-294-7922), 코퀴틀람 연방경찰(604-945-1550)이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19
밴쿠버는 때때로 “꽤나 심심한 곳”으로 낙인찍힌다. 서울의 한복판에서 비교적 시끌벅적한 삶을 살았던 이들이 주로 이런 평가를 내린다. 그런데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따분한”...
해외에서 쓰는 고향 역사(25)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정희량의 경우도 이러한 향토 정신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숭명사대주의(崇明事大主義)에 쩔어빠진 모순도 부족하여, 그들만의 부귀영화를 위해 옳은 소릴...
의사들... 수면 시간 챙겨서 건강 무리 없게교사... 일과표 만들어 규칙적 생활, 고학년은 온라인 학점이수학원장... 파업 중 오전 특별 프로그램 진행, 시험 대비BC주 공립학교 파업이...
써리 석세스 장기연의 한눈에 쏙 들어오는 시민권 길라잡이-3
“연방 정부, 주정부 구별 못한다면…”●시민권 시험 (필기시험 및구두심사)18세 – 54세 성인 대상-필기시험(written test)은 “Discover Canada” 책으로 준비하되 내용을 전반적으로 이해해야...
제33회 밴쿠버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초청작
밴쿠버 최대 영화 축제가 열린다. 9월 25일부터 10월 10일까지 밴쿠버 일대에서 보름 동안 치러지는 제33회 밴쿠버국제영화제(VIFF)는 풍성한 영화축제다. 영화팬들이 세계 65개국 353편의...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18
길어도 너무 긴 방학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교실 밖을 빠져나갔던 아이들조차 이제는 수업 시간을 애타게 기다리는 눈치다. 교사들의 파업, 그 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몰라도 집에...
해외에서 쓰는 고향 역사(24)
한마디로 무신란 이후의 안의골은 영남의 '광주'였다. 아니 광주도 안의만큼 괄시받고, 고통받았다고 할 수 있을까? 아무리 호남의 광주가, 아무리 전라도 사람들이 차별대우 운운하며...
써리 석세스 장기연의 한눈에 쏙 들어오는 시민권 길라잡이-2
밴쿠버 한인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시민권 신청. 하지만 이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일부 유통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본보는 써리 석세스 한인 정착 담당인 장기연씨와...
‘범죄 예방·대처는 이렇게 하세요’… 버나비 연방경찰 세미나
누군가 사업장 주위를 돌며 안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면? 스프레이로 누군가 벽에 낙서하고 있다면? 낯선 사람이 다가와 돈을 요구한다면? 이런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대처할 수...
해외에서 쓰는 고향 역사(23)
정가놈을 잡을 때 함양의 금군 장교 박정신(朴挺身)또한 죽을 힘을 다해 힘을 합쳐 잡았는데, 정빈주는 총도 있고 칼도 있으므로 도적의 무리를 죽여 없앨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었으나,...
여름의 끝, 나는 “초록의나라”로 간다
레이버데이 연휴다. 모처럼 만끽하게 될 3일 동안의 휴식, 뭔가 밖으로 싸돌아다닐 일을 꾸미지 않으면 손해보는 느낌이다. 밴쿠버의 이번 여름도 9월과 함께 자연스레 끝날테고, 그러기에...
메트로밴쿠버 시별로 거주자가 알아둘 주요 소식을 전달합니다. 정리: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곰이 쓰레기통을 자주 훼손한다면?수거 전, 수거 후 지켜야할 사항가을 메트로밴쿠버는...
밴쿠버 한인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시민권 신청. 하지만 이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일부 유통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본보는 써리 석세스 한인 정착 담당인 장기연씨와...
해외에서 쓰는 고향 역사(22)
물론 이런 공신전은 대대로 세습이 가능하고 면세의 특전을 갖는다. 이런 재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바로 역적으로 몰린 자들의 재산을 몰수하는 ‘노적’(奴籍)의 절차에 의해...
[버나비]경찰 불법 무기고 적발, 관련 용의자 18명 체포버나비 연방경찰과 뉴웨스트민스터 시경이 공조를 통해 불법 무기고를 적발했다. 버나비 연방경찰과 뉴웨스트민스터 시경은 14일...
[노스밴쿠버]"벌써 20년…" 밴쿠버 실종 부부 미스터리1994년 8월 11일, 밴쿠버 다운타운의 한 식당에 저녁 외식을 나섰던 부부는 돌아오지 않았다. 부부는 살았던 집과 차를 그대로 남겨둔 채...
“제 13회 한인문화의 날”
밴쿠버에 살다 보면 날씨와 관련된 “속설” 하나를 자연스레 접하게 된다. 8월 만월이 뜬 다음주에는 늘 비가 오곤 했다는 게 그 내용이다.하나의 믿음처럼 굳어버린 이 이야기는, 과학적...
해외에서 쓰는 고향 역사(21)
사랑의 배신이나,친구의 배신이나,부하의 배신이나,그 순간에 임하는 배신의 느낌은 '화'하다.심순애에게 배신당한 이수일의 느낌이나, 믿었던 심복 브루투스(Brutus)에게 배신 당한 유리...
[코퀴틀람]학교서 방화추정 화재… 경찰 수사 난항포트 코퀴틀람 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이 장기화 될 우려를 낳고 있다.지난 25일 오후 10시경 펀우드 애비뉴(Fernwood Ave.) 선상에...
해외에서 쓰는 고향 역사(20)
동 기사는 또 "우하형이 처음에 묶여온 포로들을 만나자 정희량 등이 금상전하를 모욕하는 부도한 말을 많이 하므로,분함을 견디지 못하여 칼을 빼 손수 목 베려 하였는데, 이술원의...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