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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볼거리&놀거리16] 절대로 놓칠 수 없다, 국기원 태권도 시범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8-13 16:41

“제 13회 한인문화의 날”
밴쿠버에 살다 보면 날씨와 관련된 “속설” 하나를 자연스레 접하게 된다. 8월 만월이 뜬 다음주에는 늘 비가 오곤 했다는 게 그 내용이다.

하나의 믿음처럼 굳어버린 이 이야기는, 과학적 검증 유무를 떠나 올해에도 어김없이 들어맞고 있다. 신기하다면 신기하다 할 수 있는데, 2014년 8월의 비소식 역시 이른바 “수퍼문” 이후에 들리기 시작했다. 13일에는 빗방울이 더욱 굵어져, 비다운 비가 제법 내렸다. 캐나다 기상청의 예상대로라면, 늦여름의 비구름은 이번 주말에도 밴쿠버를 떠나지 않는다. 

야외활동을 준비 중인 사람에게 비 예보는 대부분 달갑지 않다. 캠핑을 떠나려던 사람은 텐트 칠 수고를 염려해 오랜 계획을 미루고, 바비큐 파티는 중단된다. 이처럼 비는, 사람을 밖이 아닌 안으로 가두려 한다.

비의 속성을 인정하면서도, 미련없이 포기하기에는 너무 망설여지는, 그래서 더욱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야외 볼거리와 놀거리”가 이번 주말 준비되어 있다. 오는 16일 버나비 스완가드 스테디움에서 열리는 “제 13회 한인문화의 날”이 바로 그것이다.



최고의 흥행카드, 공짜로 본다는 게 미안할 정도
“한인문화의 날”이 모자이크 사회인 밴쿠버에서 한국 혹은 한민족이라는 조각을 더욱 선명히 드러내는 기회라면, 올해에는 그 목적에 손쉽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국기원의 태권도 시범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12일 밴쿠버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국기원 시범단은 “이번 한인문화의 날 행사에서 태권도의 진수를 제대로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시범단과 동행한 오현득 국기원 부원장은 이날 저녁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1초에 몇 번의 발차기가 가능한 지 한번 세워보라는 재미있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오 부원장은 또한 “태권도 시범이 한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기원 시범단의 수준을 아는 사람이라면, 오 부원장의 바람이 너무 소박하다는 얘기에 동의하게 될 지 모른다. 확실히 국기원 선수들의 시범은 공짜로 보기에는 너무 미안할 정도다. 이것이 이들의 시범에 대한 세상의 한결 같은 평가다.   

이번 시범은 16일 오후 12시 30분에 시작되며, 총 20명이 참가한다. 좋은 자리에서 관람하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을 듯. 



                                                                                                            사진제공=국기원




아찔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유네스코 무형유산
메인 이벤트는 태권도 시범만이 아니다. 따라서 국기원 시범단에게만 눈을 고정하는 것은 진정 아쉬운 선택이 될 것이다. "줄타기"도 관람객의 시선을 받기에 충분하다.

줄타기는 익히 알려진대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민족의 자랑거리다. 밴쿠버의 한인들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다. 지난해에는 줄타기 인간문화재인 김대균씨가 한국전통예술원(원장 한창현)의 초대로 한 차례 무대에 선 바 있다.

이번 문화의 날 행사에서는 한국무형유산교육개발원이 무대를 준비한다. 줄 위에서 보여줄 “신기”는, 자녀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올여름 선물이 되기에 충분하다. 줄타기 공연과 관련해 사진 공모전이 진행되는데, 우수 작품을 낸 사람을 대상으로 다양한 선물이 증정된다고. 


비가 오더라도? 비를 맞더라도 즐거운 축제
싸이의 “강남 스타일”로 대변되는 케이팝은 이번 문화의 날 행사의 또 다른 주연이다. 문화협회가 이에 대해 거는 기대도 크다. 협회 관계자는 “16일 오후 6시 케이팝 콘테스트가 진행되는데, 이에 앞서 치러진 예선전에만 250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도예가 김정홍씨의 도예 제작, 100명의 북합주 등이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더 색다른 점은, 행사장 내에서 맥주와 막걸리를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것. 취하지만 않는다면 이것도 올해 행사만의 재미가 될 수 있다.

석필원 문화협회 회장은 “비가 오더라도 행사는 예정대로 계속된다”고 말했다. 비를 맞더라도 즐거운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게, 주최 측의 바람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대한민국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12일 밴쿠버 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에 입국했다.



                                  오현득 국기원 부원장. 사진=최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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