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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동계올림픽, 알고 보면 두 배는 재밌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1-27 13:37

소치 동계올림픽 무대에 서는 캐나다 올림픽 대표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월 7일(현지시각)부터 23일까지 17일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전 세계 스포츠팬들이 4년 동안 손꼽아 기다려 온 ‘눈과 얼음의 축제’.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80여 개국에서 2500명 이상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수들은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등 7개 종목, 15개 세부 종목에서 총 98개의 금메달을 놓고 승부를 겨루게 된다.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4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로 종합 1위에 오른 캐나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그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까. 캐나다 대표팀의 출전 선수가 대부분 확정된 가운데, 대표팀의 면모를 주요 종목별로 살펴봤다. 

▲아이스하키=‘올림픽의 꽃’ 아이스하키에 대한 캐나다 국민의 열정은 남다르다. ‘다른 종목에서는 부진하더라도 아이스하키만은 우승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동안 캐나다는 역대 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종주국다운 면모를 어김없이 보여왔기 때문. 캐나다는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남녀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캐나다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포함 통틀어 금메달 11개 등 18개의 메달을 땄다. 금메달과 메달 수 모두 세계에서 가장 많다. 


<▲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남자 하키팀 >

캐나다 아이스하키 협회는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 미국팀을 상대로 골든골을 터뜨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시드니 크로스비(Crosby·사진)를 주장으로 25명의 선수로 구성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발표했다. 대표팀에는 공격수 로버트 루온고(Luongo)를 포함, 6명의 밴쿠버 커넉스 선수도 포함됐다. B조에 속한 대표팀은 2월 13일 노르웨이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준결승은 21일, 결승전은 23일 열린다. 모든 경기는 9시(밴쿠버 시간) 시작된다. 

동계올림픽 4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확정된 상태다.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14명의 선수를 포함해 모두 22명의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은 8일 스위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소치 동계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결승전은 20일 열릴 예정이다. 

▲피겨스케이팅=캐나다는 피겨스케이팅에서도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온 강국이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피겨스케이팅이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싱 그리고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체전 등 5가지 세부종목으로 구성된다.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는 이번 캐나다 대표팀의 최연수 선수를 가브리엘 데일먼(Daleman·16)를 포함한 피겨 스케이팅 출전 선수 17명을 확정한 상태다.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캐나다에 안겨줬던 테사 버츄(Virtue)-스캇 모이어(Moir) 조가 다시 한 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 1997년부터 호흡을 맞춰 온 남녀 혼성팀으로 지난 2002년 캐나다 선수권 노비스 레벨에 입성, 2006년 시니어 레벨에서 3위에 올랐고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우승했다. 


<▲ 남자 피겨스케이팅 우승 후보 패트릭 챈  >

아이스댄싱뿐 아니라 남녀 싱글 피겨스케이팅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특히 언론에서는 캐나다 피겨 스케이팅을 대표하는 패트릭 챈(Chan)와 케이틀린 오스먼드(Osmond)가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패트릭 챈 선수는 지난 2008년 캐나다 선수권 역대 최연소 챔피언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2009년 4대륙 선수권대회 챔피언, 2009년과 2010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지난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는 아쉽게도 5위에 머물렀다. 

‘여왕’ 김연아의 귀환으로 캐나다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은 여자 피겨스케이팅에 출전하는 케이틀린 오스먼드는 지난해 1월 열린 캐나다 피겨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올해 열린 2014 캐나다 피겨선수권 대회에서 역시 207.24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우승을 거뒀다. 

▲스피드 스케이팅-롱트랙=스피드 스케이팅에서 한국과 캐나다가 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여자 1000m 세계 챔피언 크리스틴 네스빗(Nesbitt)이다. 크리스틴 네스빗은 주로 중거리인 1000m와 1500m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0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세계 기록도 크리스틴 네스빗이 가지고 있는 상태다. 크리스틴 네스빗은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의 ‘빙상 여제 이상화와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동계올림픽 여자 1500m와 3000m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크리스티나 그로브스의 출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 기록 보유자 크리스틴 네스빗 >

▲스피드 스케이팅-쇼트트랙=한국과 중국의 독주에 가려져 빛을 못 발하고는 있지만, 캐나다 역시 쇼트트랙 강국 가운데 하나다.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 남자 500m 동메달, 여자 500m 은메달,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 등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캐나다는 남자 500m 디펜딩 챔피언 샤를 아믈렝(Hamelin)과 여자 500m 은메달리스트 마리안 생젤레(St-Gelais)의 출전을 확정한 상태다. 언론에서는 이들 모두 금메달을 놓고 한국과 경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컬링=‘얼음 위의 체스라고도 불릴 만큼 전략이 돋보이는 컬링. 캐나다는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남녀 컬링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녀 모두 팀이 결정된 상태다. 남자 대표팀은 브랫 제이콥(Jacop·스킵), 라이언 프라이(Fry·서드), E.J. 하든(Harnden·세컨), 라이언 허든(Harnden·리드)와 캘렙 플랙시(Flaxey·핍스)로, 여자 대표팀은 제니퍼 존스(Jones·스킵), 케이틀린 로웨스(Lawes·서드), 질 오피서(Officer·세컨), 단 맥에웬(McEwen·리드)와 커튼 월(Wall·핍스)로 구성됐다. 

▲스키=눈길을 달리며 공중에서 묘기를 선보이는 ‘설원의 곡예 프리스타일 스키는 캐나다의 효자 종목이다. 캐나다는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녀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총 6개 가운데 3개(금 2개, 은 1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캐나다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 남자 모굴 디펜딩 챔피언 알렉상드르 빌로도(Bilodeau)와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스키 크로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애슐리 매카이버(McIvor)을 필두로 한 대표팀을 확정한 상태다.  빠른 스피드로 설원을 질주하는 눈 위의 육상 알파인 스키도 15명의 선수가 확정됐다.


<▲ 남자 모굴 디펜딩 챔피언 알렉상드르 빌로도 >

캐나다는 지난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노 메달을 기록했던 바이애슬론과 노르딕 복합에서도 메달권에 도전한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바이애슬론(Biathlon)에는 캐나다 선수 8명이 참가한다. 이 가운데 쟝-필립 르 겔렉(Le Guellec)은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0km 스프린트 부문에서 당시 캐나다 최고 성적인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에는 여자 스키 점프도 눈 여겨 볼만하다. 캐나다는 처음으로 여자 스키 점프 대표팀을 결성,  아츠코 타나카(Tanaka)를 선두로 한 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동계올림픽의 3대 썰매 종목 스켈레톤, 봅슬레이, 루지의 캐나다 대표팀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존 몬고메리(Montgomery)는 앞서 대표팀 선발에서 떨어져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여자 스켈레톤은 동계올림픽에서 5위를 차지했던 멜리사 홀링스워스(Hollingsworth)의 출전이 확정됐다.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2인승 금메달과 동메달, 남자 4인승 동메달 등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했던 봅슬레이도 선수 명단 역시 아직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올림픽 챔피언 케일리 험프리스(Humphrise)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은 상태다.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메달과 인연이 없었던 루지에서는 알렉스 고프(Gough), 티트리탄 워커(Walker), 저스틴 스나이스(Snith) 등 3명이 확정된 상태다. 

▲스노보드=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과 은메달을 선사했던 스노보드 대표팀도 확정된 상태다. 올림픽 위원회는 금메달의 주역 제이지제이 앤더슨(Anderson)과 마엘 리커(Ricker)를 포함한 24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한 상태다. 이들 24명은 남녀 하프파이프·평행회전·평행대회전·슬로프스타일·크로스 등 10개의 세부 종목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 금메달에 입맞춤 하고 있는 제이지제이 앤더슨  >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 사진제공=캐나다 올림픽 위원회(C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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