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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스토리] 예일타운에서 보내는 주말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3-12 15:32

허름한 창고에서 트렌드 세터로 대변신…밴쿠버 멋쟁이들의 집합소
200만명 남짓 모여 사는 메트로 밴쿠버에서 가장 ‘핫’한 동네는 어디일까.
주말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곳곳에 많지만 분위기로는 예일타운(Yaletown)을 꼽는 데 이견이 없다.

밴쿠버의 광고대행사와 인터넷 기업이 모여있는, 그리하여 낮에는 밴쿠버에서 트렌트를 가장 잘 이해하는 젊은이들로 가득하고 저녁에는 좀 놀 줄 아는 멋쟁이들로 가득한, 그런 예일타운의 먹을거리 마실 거리 볼거리를 찾아보자. 

가로세로 두 블럭에 걸쳐 있는 아담한 동네지만 길 따라 늘어서 있는 낡은 벽돌 건물들과 그 안을 메우고 있는 화랑과 식당, 바와 옷가게에서 묘하게 풍기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예일타운을 제대로 느끼려면 금요일 오후가 적당하다. 이 동네는 목요일 점심부터 이미 주말 분위기. 한껏 멋을 낸 이들은 오후로 접어들어도 식당 노천 테이블에서 일어설 줄 모른다.

RESTAURANT
점심과 저녁에 가면 좋을 식당 몇 곳. 붙박이 명소도 있지만 유행에 따라 새로 오픈하고 닫는  곳도 많은 만큼 ‘나만의 예일타운 식당 순례’를 개발하는 것도 독자의 재미다.

Glowbal Grill & Satay Bar (1079 Mainland St.) 웨스트코스트 스타일에 아시안 풍미를 살짝 곁들여 이국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저녁 식사라면 실내도 좋지만 화창한 날엔 야외 테이블의 인기가 더 높다.

Romer’s Burger Bar (1039 Mainland St.) 가장 최근에 예일타운에 합류한 레스토랑. 잘 나가는 거리에 그 흔한 버거를 가게 이름으로 달고 나올 만큼 ‘수준이 다르다’니 버거라고 다 같은 버거는 아닌 듯.

Blue Water Café and Raw Bar (1095 Hamilton St.) 친구와 정신없이 수다 떨다 보면 옆 테이블의 셀레브리티와 눈이 마주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 꽤 알려진 곳이니만큼 가격은 부담스러운 편.

Flying Pig (1168 Hamilton St.) 바에 앉아 주말 브런치를 먹으며 창 밖을 감상하기 좋은 곳. ‘동네 사람들’ 사이에 가봐야 할 케주얼 레스토랑으로 꼽힌다. 점심에는 예약할 수 있지만 저녁에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

BAR
Raw Canvas (1046 Hamilton St.) 짝을 맞추지 않아 제각각인 소파, 어두컴컴한 테이블 너머 보이는 이젤. ‘아트+소셜’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한 손엔 와인 글라스, 다른 손엔 붓을 든 청춘이 있는 스타일리시 그 자체. 종종 작은 공연도 열린다.

Yaletown Brewing Company (1111 Mainland St.) 똑같은 펍이라도 이 동네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왠지 새로운 느낌. 밤늦은 시간까지 활기찬 분위기다. 기호에 맞게 풀 테이블이 있는 스탠딩 스타일과 테이블 중 선택 가능.

George Lounge (1137 Hamilton St.) 첫 데이트, 분위기로 점수를 따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곳. ‘물’이 좋아 한눈팔다가는 그(녀)에게 찍히기 십상. 와인과 칵테일 리스트가 유명하다.

SHOPPING
유행에 민감한 거리답게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동네에서 제일 잘 나가는 제품은 무엇이 있을까.

Teaja (1072 Mainland St.) 모닝선샤인, 바이탈리티… 이름부터 상큼하지 않은가. 올가닉 찻잎을 블렌딩하고 차 관련 액세서리도 판매하는 부티크샵. 깔끔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매력이다.

Revolucion (1062 Mainland St.) 어떤 종류의 샵인지 떠올릴 수 있다면 당신은 대단한 센스의 소유자. 이 집의 슬로건처럼 “모든 걸 가진 남성을 위한’ 갖가지 액세서리를 판매하지만 쿠바산 시가가 가장 유명하다. 남친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찾을 때 이곳을 둘러보면 실패할 가능성이 낮다. 

Goorin Brothers Hat Shop (1188 Hamilton St.) 모자 좀 써 본 사람이라면 놓치지 않는 브랜드. 할리우드 스타들의 케주얼룩 베스트 아이템. 중절모, 카우보이햇, 베이스볼캡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사이즈도 다양해 머리 둘레가 비교적 넉넉(?)하더라도 안심하고 고를 수 있다.
 
COFFEE
올가닉과 페어트레이드는 기본인 이 동네 카페. 쇼핑으로 지친 당신의 다리도 휴식이 필요하다. 친구와 함께거나 혼자라도 부담 없는 몇 곳.

Agro Café (1207 Hamilton St.) 일부러 찾지 않으면 그리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카페지만 맛은 다른 곳에 일등 자리 내주기 아깝다. 분주한 예일타운에서 조용히 생각할 장소가 필요할 때 적격. 한가지 팁. 화장실을 사용할 때 놀라지 마라. 이유가 궁금하면? 사용해보면 안다.

JJ Bean (402 Davie St.) 밴쿠버에서 가장 유명한 로컬 커피 브랜드가 예일타운에도 있다. 빨간 글래스 패널과 원목이 어우러져 세련된 분위기. 다른 JJ Bean 지점과 마찬가지로 일하는 직원들의 스타일이 뚜렷하다.

CooCoo Coffee (477 Davie St.) 예일타운에서 살짝 빗겨난 위치. 이 카페의 커피만 찾는 발길만으로도 은근히 분주하다. 파티오에 앉아 유리잔에 담긴 아메리카노를 음미하고 있노라면 ‘바쁜 일상에서 즐기는 한 잔의 여유’ 그 자체.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허름한 창고에서 변신해 부티크 샵이 모여있는 밴쿠버 유행의 중심지가 된 예일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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