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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공기 마시며 상쾌하게 달리는 자전거길

배남영 인턴기자 rhimy@hot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7-09 16:42

메트로 밴쿠버 자전거길 소개

해가 쨍하고 뜨는 화창한 날이 되면 그 매력을 한껏 보여주는 메트로 밴쿠버. 그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세히 둘러보려면 자전거 산책이 제격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도 멋지고 기억에 남을 하루를 만들어줄 자전거 산책로가 많다. 그 가운데 자전거 타기에 서투른 초보자라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산책로를 소개한다.

자전거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www.translink.ca/en/Cycling/Cycling-Routes.aspx에 소개되어 있다. 본인이 코스를 정해 자전거 산책에 나서고 싶다면, UBC에서 개발한 자전거 도로맵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 구글맵 위에 원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고 다른 세부사항을 설정하면, 가장 이상적인 산책로를 보여준다. 링크는 www.cyclevancouver.ubc.ca/cv.aspx.

써리: 평화로운 섬, 반스톤 아일랜드(Barnston Island)

써리에 위치한 작은 섬, 반스톤 아일랜드는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스트레스’나 ‘복작거림’ 따위는 전혀 느낄 수 없는 한가로운 섬이다. 섬에서 살고있는 인구는 불과 155명 정도. 원주민 보호지역이 있고, 가축농장이 간간히 보이는 것 외에는 어떠한 상업시설도 찾을 수 없다.

써리 104번가와 176가 근처에 위치한 무료 페리(ferry)를 타고 반스톤 아일랜드에 들어가면, 섬의 강변을 따라 나있는 한가한 도로를 찾을 수 있다. 한가함을 즐기려는 자전거 매니아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코스다. 길은 원형으로 되어 있어 계속 가다보면 출발한 지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도로는 단 하나 뿐이라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섬 한바퀴의 길이는 총 9.7킬로미터 정도. 경사가 거의 없는 포장도로라서 자전거 타는 것에 익숙치 않은 초보자에게도 만만한 난이도다.

차는 드물지만 가끔 농장에서 사용하는 트럭이 지나갈 때도 있으니 그 때는 갓길에 자전거를 세우고 잠시 숨을 고르도록 하자. 한쪽으로는 프레이저강이 유유히 흐르고, 다른 한쪽으로는 평화롭게 펼쳐진 농장 풍경이 근심걱정을 모두 날려버린다. 운이 좋으면 피트 메도우 지역 비행장에서 수상비행기가 큰 소리를 내며 날아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워낙 쉬운 코스라 온 가족이 함께 자전거 타기를 즐겨도 좋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음식점이나 가게가 전혀 없다보니 중간에 배고플 경우를 대비해 미리 도시락이나 음료수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신 섬을 돌다보면 작지만 근사한 강가 공원이 있어 그 곳에서 꿀맛 같은 도시락을 즐길 수 있다.

페리에는 차가 최대 6대까지 실리지만 섬 안에는 주차공간이 없기 때문에, 페리장 앞에 차를 주차하고 자전거로 섬을 돌아보는 것이 편리하다. 페리는 오전 6시 15분부터 저녁 11시 50분까지 비정기적으로 운행하며 탑승객이 모이면 페리를 출발한다. 섬을 오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편도 10분 정도.

밴쿠버: 빼놓을 수 없는 자전거 도로, 스탠리 파크

밴쿠버 최고의 관광명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탠리 파크. 날씨가 좋은 날이면 어김없이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 도보∙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밴쿠버 산책로 중 빼놓으면 섭섭한 곳이다.
스탠리 파크 자전거 도로의 총 길이는 약 9킬로미터 정도. 하지만 공원을 가로지르는 코스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본인의 레벨에 맞는 루트를 고를 수 있다.

길은 모두 포장 도로이고, 경사가 완만한 편이다. 밴쿠버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기엔 적격이고, 쉬엄쉬엄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적당한 장소가 많다.

하지만 화창한 주말이면 많은 인파가 몰려, 자전거 도로가 사람들로 꽉 찬다. 자전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도로에 사람이 많은 것만으로도 긴장해서 다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 스탠리 파크 사진제공: Tourism BC>

 

포트 무디: 조용한 자연경치로 사랑받는 포트무디만 산책로(Port Moody Inlet Trail)

포트무디만 산책로는 인근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곳이다. 버라드만의 끝자락을 따라 만들어진 이 산책로는 차량이 통제되어 있는 자전거 포장도로를 자랑한다. 따라서, 보다 안전하고 조용하게 자연 경치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자전거 도로 전체 길이는 5.5 킬로미터 정도로 비교적 짧고 난이도도 쉽다. 자전거를 타다보면 자연 속 새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도로 인근에 위치한 물고기 부화장을 구경할 수도 있다.

포트무디 지역의 무디가(Moody Street)과 머레이가(Murray Street) 교차로 부근, 록키포인트 주차장(Rocky Point Park)에 주차를 하고 시작하는 것이 편리하다.

 

리치몬드: 바다 경치와 스티브스톤
해산물 시장으로 유명한 스티브스톤이 자전거 타기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예술 조각상, 보트, 낚시 마을, 상점, 레스토랑, 박물관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17킬로미터의 산책로 중간중간 끊이지 않고 등장한다. 꼭 17킬로미터를 완주해야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거리를 부담스러워할 필요는 없다.

자전거 도로는 포장 구간과 비포장 구간이 번갈아가며 나오지만,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 편. 한 블로거는 도로 상에 볼거리가 많아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최적의 곳이라며 추천하기도 했다.
해산물 시장으로 유명한 스티브스톤이니만큼 먹을 곳도 많다. 피쉬앤칩 가게도 있고, 고급 해산물 레스토랑도 있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운동도 하고, 맛있는 요리도 먹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나들이 장소라고 할 수 있겠다.
채텀가(Chatham St.)을 따라 7번가(7th Ave.)를 지나쳐 조금 더 지나쳐가면 나오는 주차장에 주차한 후, 자전거 도로 사인을 따라가다보면 곧바로 산책로에 진입할 수 있다.

<▲ 스티브스톤. 사진 제공= Tourism BC/Dannielle Hayes>

 

웨스트 밴쿠버: 밴쿠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 따라…
웨스트 밴쿠버 앰블사이드 파크를 따라 홀슈베이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은 밴쿠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 중 하나로 꼽힌다. 웨스트 밴쿠버 해안선을 따라가는 자전거 산책로 역시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앰블사이드 파크에서 시작해, 마린 드라이브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메인 코스. 도로가 한산하고 조용한 편이며, 주변에 음식점과 카페가 많아 해안선을 구경하며 천천히 쉬기에도 좋다. 경사가 급한 구역이 간간히 있어 초보자에게는 다소 힘든 코스일 수도 있다.
앰블사이드 파크에서 홀슈베이까지의 거리는 약 18킬로미터. 시간으로 따지면 넉넉잡아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왕복 36킬로미터라는 거리가 부담된다면, 홀슈베이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방법을 추천한다. 가는 길에 있는 라이트하우스 파크(Lighthouse park)까지만 갔다가 돌아오는 것도 코스 거리를 줄이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앰블사이드 파크에서 라이트하우스 파크까지는 약 13킬로미터로 편도 1시간 가량 걸린다.


글=배남영 인턴기자 rhimy@hotmail.com

정리=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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