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열여섯 명 피아니스트들의 합주, 색다른 공연을 만난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9-15 15:57

피아니스트 윈프리드 룸프 •정성자

음악계에서 피아니스트는 대개 ‘외로운 연주자’로 통한다. 주로 홀로 무대에 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우리에게 익숙한 공연은 대부분 피아노 독주회다. 첼로나 섹소폰 같은 다른 악기와의 협연도 낯익다.
이런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흔들어줄 공연이 마련된다. 10월 1일 퀸 엘리자베스 극장에서다. 이날 피아노 합주회에는 여덟 대의 피아노와 열여섯 명의 연주자가 동시에 무대에 오른다. 독특한, 그래서 더 기대가 되는 연주회다. 출연진의 면면도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데 한몫 한다.


공연을 총책임지고 있는 피아니스트 윈프리드 룸프(Rompf)씨는 “열 여섯 명의 연주자가 어떤 보수도 받지 않고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것 자체가 하나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룸프씨는 내년 12월에 듀엣과 듀오를 위한 콘테스트를 열 계획이다. 젊은 피아니스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이번 공연 수익금은 그 콘테스트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피아노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선배 피아니스트들이 나선 것이다. 참고로 듀엣은 두 명의 연주자가 한 대의 피아노를 연주할 때, 듀오는 두 대의 연주자가 두 대의 피아노를 함께 연주할 때 쓰이는 용어다.
“이번 공연을 위해 멀리 독일에서도 연주자들이 찾아 옵니다. 그 중에는 독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인 홍선영씨도 있지요. 밴쿠버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성자씨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밴쿠버 시온선교합창단의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정성자씨에게도 피아노 합주는 낯설다. 그런만큼 기대도 크다.
“저희 합창단도 이번 공연에 초대됐어요. 저희는 랜드 오브 호프 앤 글로리아와 시벨리우스 핀란디아를 부를 계획입니다. 합창단원들도 여덟 대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많이들 설레어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공연을 통해 피아노 연주가 얼마나 흥미진진할 수 있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말 그대로 생소한 공연이기 때문에 준비할 것도 많았다. 합주를 위한 악보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별도의 편곡 작업이 필요했다. 연주자들간의 호흡도 중요하다. 연습시간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정성자씨와 룸프씨는 “피아노에 대한 우리의 애정과 열정을 보여드릴 계획”이라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번 공연을 즐기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입장료는 일반석 35달러에서 65달러, 학생 및 시니어 25달러, 특별석 75달러다. www.ticketmaster.ca

 

 


<▲ >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연극 ‘짬뽕’의 극작가 윤정환씨
“정환아, 넌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완전 코미디지”“그러면 코미디 연극으로 한번 써봐” 극작가 윤정환(39·사진)씨가 말하는 연극 ‘짬뽕’의 탄생...
101세 생일 맞은 이자형•이신일 부부
은퇴한 노인들에 대해 몇몇 사람들은 섣부른 판단을 내린다. 노인들은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레임도 미래에 대한 꿈도 없다. 하루하루 단조롭게 시간을 보내는 게 일이며, 텔레비전...
피아니스트 윈프리드 룸프 •정성자
음악계에서 피아니스트는 대개 ‘외로운 연주자’로 통한다. 주로 홀로 무대에 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우리에게 익숙한 공연은 대부분 피아노 독주회다. 첼로나 섹소폰...
회계사 백기욱씨
캐나다 취업시장의 문턱은 생각보다 높다. 특히 이민자들에겐 더욱 그렇다. 고학력자도 예외는 아니다. 구직자들이 맞붙는 링에서는 누구나 치열한 싸움을 피할 수 없다. 안정적 생활을...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
지금 본국에서는 선거가 주된 관심사다.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까지는 9개월여, 대선까지는 무려 1년 반 가까이 남았지만, 선거는 이미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핵심 이슈다. 벌써부터...
세탁 비즈니스 손병헌씨의 제안
낯선 길을 운전할 때, 성능 좋은 네비게이션은 훌륭한 조력자가 된다.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면, 초행길도 익숙해진다. 생소한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에게도...
“삶의 만족을 알 때 생기는 희망, 그 희망을 얘기합니다”
불교 수행공동체 정토회의 지도법사 법륜 스님이 지난 6일 ‘희망 이야기’ 미주순회강연 중 밴쿠버를 방문했다. ‘살맛 나는 세상 이야기’를 하러 온 법륜 스님과 1시간 가량 인터뷰했다...
보험 설계사 백승화씨
천혜의 자연경관과 훌륭한 교육제도, 그리고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은 밴쿠버가 자랑하는 최대 매력이다. 이 부분에 반해 많은 이민자들이 밴쿠버를 동경하고 연애를 걸곤 한다...
VMO 콘서트에 바이올린 솔리스트로서는 황지혜 양
16세 한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밴쿠버에서 오랫동안 정기공연을 하면서 저명성을 갖춰가는 오케스트라와 협연에서 솔리스트로 나섰다. 주인공은 매기 고등학교 11학년 황지혜(Esther Hwang)양,...
[이사람] 친한파 미국인 시드니 애킨스(Sidney Atkins)
지난해 취재차 방문했던  밴쿠버 한인 문화 행사에서 큰 카메라를 들고 챙이 달린 갈색 모자를 쓴 한 백인이 능숙한 한국말로 말을 걸어왔다. 미국 워싱턴주 벨링햄에 거주하는 시드니...
[사람 人]  최강일 민족통일자문위원회의 캐나다서부협의회 신임회장제15기 민족통일자문위원회의 캐나다서부협의회 신임회장으로 14기 간사를 역임한 최강일 박사(사진)가 지난 6월...
‘메멘토 오브 컬러’ 주제로 사진전 여는 황지나씨
“똑같은 공간을 접하더라도, 기억 속에 남는 공간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제가 기억하는 공간 속의 색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싶어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개인 사진전을...
9월 청년 부흥회 준비한 ‘나눔’ 기획자 조요한∙조아라 남매
행사취재는 행사주최자가 편집부에 연락해오면 착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에는 다른 경로로 제보를 받았다. ‘좋은 기독교계 행사가 준비 중인데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며...
[명사 인터뷰] 김선욱 이화여자대학교 총장∙김성진 자연과학대 학장중국 관광객 사이에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에서 사진찍기가 인기라고 한다. 학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행운이...
국제통상전략연구원장 윤조셉 박사
지난 6일 열린 세계한인무역인협회(World-OKTA·월드옥타)가 주최한 ‘제6기 2011 재외동포 차세대 무역스쿨’의 수료식 자리. 식장의 분위기는 밝았다. 여기 저기 웃음 소리가 들려왔고...
한인 인베스트먼트 그룹 GP 김규태씨
한인 인베스트먼트 그룹 제네럴파트너(GP) 김규태씨를 3일 만났다. 9년 전 코퀴틀람 한아름이 입주해 있던 한인빌리지를 공동 인수해, 노스로드 한인상권을 넓혀놓은 이 중 한 명으로 한인...
[문화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고영준∙바이올리니스트 우수현
지휘자이자 클래식 기타리스트 고영준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우수현씨가 팀을 이뤄 10일 음반을 발매했다. 두 사람이 수십년간 해온 클래식이 아닌, 복음성가를 담은 음반이다. '어메이징...
[유망주] 매기 고등학교 수석 졸업생 박창선군
캐나다 교육은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학습태도가 요구된다.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수록 배움의 양은 점점  커진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박창선(Patrick Park ∙18세)군은 이같은...
14개월 간 36개국 돌아본 백성현·서영주 부부
누구나 한 번쯤 세계일주를 꿈꾼다. 자신이 태어나 자란 땅을 벗어나 새로움이 가득한세계 곳곳을 둘러보는 상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다. 여정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한다면 여행의...
BC신민당 콴의원, 서한으로 입장밝혀
BC신민당 소속 제니 콴(Kwan·사진) 주의원이 7일 본보로 보내온 서한에서 통합소비세(HST) 폐지를 지지하는 입장을 설명했다. 지난 30일 해리 블로이(Bloy) BC다문화장관이 한인 언론 기자...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광고문의
ad@vanchosun.com
Tel. 604-877-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