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이여, 창업에 주목하라”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8-10 17:56

국제통상전략연구원장 윤조셉 박사

지난 6일 열린 세계한인무역인협회(World-OKTA·월드옥타)가 주최한 ‘제6기 2011 재외동포 차세대 무역스쿨’의 수료식 자리. 식장의 분위기는 밝았다. 여기 저기 웃음 소리가 들려왔고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계획을 묻는 이들도 보였다. 2박 3일. 다소 짧은 일정이었지만 젊은이들이 모여 서로 친해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젊은 참가자들 사이에 한 중년 남성이 눈에 띄었다. 이들 젊은이를 위한 강연을 위해 호주에서 캐나다까지, 지구 반 바퀴를 날아온 국제통상전략연구원장 윤조셉 박사였다.

 

윤 박사는 국제 무역정보를 수집·분석해 그 결과를 기업에 제공하는 국제통상전략연구원을 책임지고 있는 연구가다. 세계 15개국을 돌며 한인 차세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강사이기도 하다. 그는 4~6일 열린 무역스쿨에서 참가자들에게 ▲ 한민족 정체성의 중요성 ▲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 ▲ 동포 네트워크에서 소통의 주역으로 성장 ▲ 비전과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윤 박사를 만난 것은 젊은 차세대 한인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으로 한 자리에서 머물 수 있는 취직보다, 창업에 주목하라는 그의 강연 때문이었다. 그는 취업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해야 생산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 박사는 “취업은 수 적으로 제한적인 반면, 창업은 그렇지 않다”며 창업의 장점을 소개한 뒤 “창의적인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의지와 아이디어로 일을 시작하면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박사는 창업에 있어서 ‘창의적인 아이템 개발’과 ‘마케팅’이 창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요소라고 소개했다. 그는 “네트워크를 통한 신속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입이 중요하다”고 말한 뒤 “(무역스쿨과 같은 자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밴쿠버 한인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는 윤조셉 박사의 모습 >
 

창업은 취업과 달리 재정 부담이 따른다. 윤 박사 역시 그런 재정 부담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하지만 의지만 있다면 극복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 박사는 “세계 창업경진대회 및 정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재정적인 부담을 일부 해소할 수 있다. 특히 월드옥타가 주최하는 글로벌 경진대회는 동포 차세대들이 한국 청년기업인과 연계하여 협동 창업의 길을 열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으며 월드옥타 회원들 역시 차세대 창업에 투자를 증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 박사는 성공사례를 들며 네트워크 형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한인 차세대 젊은이들과 한인 무역인들이 협력해 창업에 성공한 예를 선례로 들었다. 윤 박사는 "미국 한인 젊은이들이 모여 포장 관련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을 하는데, 중국 한인 젊은이들의 도움이 컸다. 중국의 제품을 수입하기 위해 시장조사, 수입, 계약에 있어 중국의 한인 젊은이들이 힘을 모아 확인절차 대행했다. 또 이들의 창업 초기 자본 형성을 위해 창업 지역(LA)에 있는 한 회원이 나서서 5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후 포장에 필요한 기계로 중국 심양에 있는 회원의 제품을 사들이면서 거래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박사는 현재를 바라보는 것보다 미래를 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세대 한인 젊은이들에게 “글로벌 시각과 활동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최고경영자(CEO)인 동시에 기업의 비전(Vision)을 전담하는 CVO(Chief of Vision Officer)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연극 ‘짬뽕’의 극작가 윤정환씨
“정환아, 넌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완전 코미디지”“그러면 코미디 연극으로 한번 써봐” 극작가 윤정환(39·사진)씨가 말하는 연극 ‘짬뽕’의 탄생...
101세 생일 맞은 이자형•이신일 부부
은퇴한 노인들에 대해 몇몇 사람들은 섣부른 판단을 내린다. 노인들은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레임도 미래에 대한 꿈도 없다. 하루하루 단조롭게 시간을 보내는 게 일이며, 텔레비전...
피아니스트 윈프리드 룸프 •정성자
음악계에서 피아니스트는 대개 ‘외로운 연주자’로 통한다. 주로 홀로 무대에 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우리에게 익숙한 공연은 대부분 피아노 독주회다. 첼로나 섹소폰...
회계사 백기욱씨
캐나다 취업시장의 문턱은 생각보다 높다. 특히 이민자들에겐 더욱 그렇다. 고학력자도 예외는 아니다. 구직자들이 맞붙는 링에서는 누구나 치열한 싸움을 피할 수 없다. 안정적 생활을...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
지금 본국에서는 선거가 주된 관심사다.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까지는 9개월여, 대선까지는 무려 1년 반 가까이 남았지만, 선거는 이미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핵심 이슈다. 벌써부터...
세탁 비즈니스 손병헌씨의 제안
낯선 길을 운전할 때, 성능 좋은 네비게이션은 훌륭한 조력자가 된다.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면, 초행길도 익숙해진다. 생소한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에게도...
“삶의 만족을 알 때 생기는 희망, 그 희망을 얘기합니다”
불교 수행공동체 정토회의 지도법사 법륜 스님이 지난 6일 ‘희망 이야기’ 미주순회강연 중 밴쿠버를 방문했다. ‘살맛 나는 세상 이야기’를 하러 온 법륜 스님과 1시간 가량 인터뷰했다...
보험 설계사 백승화씨
천혜의 자연경관과 훌륭한 교육제도, 그리고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은 밴쿠버가 자랑하는 최대 매력이다. 이 부분에 반해 많은 이민자들이 밴쿠버를 동경하고 연애를 걸곤 한다...
VMO 콘서트에 바이올린 솔리스트로서는 황지혜 양
16세 한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밴쿠버에서 오랫동안 정기공연을 하면서 저명성을 갖춰가는 오케스트라와 협연에서 솔리스트로 나섰다. 주인공은 매기 고등학교 11학년 황지혜(Esther Hwang)양,...
[이사람] 친한파 미국인 시드니 애킨스(Sidney Atkins)
지난해 취재차 방문했던  밴쿠버 한인 문화 행사에서 큰 카메라를 들고 챙이 달린 갈색 모자를 쓴 한 백인이 능숙한 한국말로 말을 걸어왔다. 미국 워싱턴주 벨링햄에 거주하는 시드니...
[사람 人]  최강일 민족통일자문위원회의 캐나다서부협의회 신임회장제15기 민족통일자문위원회의 캐나다서부협의회 신임회장으로 14기 간사를 역임한 최강일 박사(사진)가 지난 6월...
‘메멘토 오브 컬러’ 주제로 사진전 여는 황지나씨
“똑같은 공간을 접하더라도, 기억 속에 남는 공간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제가 기억하는 공간 속의 색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싶어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개인 사진전을...
9월 청년 부흥회 준비한 ‘나눔’ 기획자 조요한∙조아라 남매
행사취재는 행사주최자가 편집부에 연락해오면 착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에는 다른 경로로 제보를 받았다. ‘좋은 기독교계 행사가 준비 중인데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며...
[명사 인터뷰] 김선욱 이화여자대학교 총장∙김성진 자연과학대 학장중국 관광객 사이에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에서 사진찍기가 인기라고 한다. 학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행운이...
국제통상전략연구원장 윤조셉 박사
지난 6일 열린 세계한인무역인협회(World-OKTA·월드옥타)가 주최한 ‘제6기 2011 재외동포 차세대 무역스쿨’의 수료식 자리. 식장의 분위기는 밝았다. 여기 저기 웃음 소리가 들려왔고...
한인 인베스트먼트 그룹 GP 김규태씨
한인 인베스트먼트 그룹 제네럴파트너(GP) 김규태씨를 3일 만났다. 9년 전 코퀴틀람 한아름이 입주해 있던 한인빌리지를 공동 인수해, 노스로드 한인상권을 넓혀놓은 이 중 한 명으로 한인...
[문화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고영준∙바이올리니스트 우수현
지휘자이자 클래식 기타리스트 고영준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우수현씨가 팀을 이뤄 10일 음반을 발매했다. 두 사람이 수십년간 해온 클래식이 아닌, 복음성가를 담은 음반이다. '어메이징...
[유망주] 매기 고등학교 수석 졸업생 박창선군
캐나다 교육은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학습태도가 요구된다.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수록 배움의 양은 점점  커진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박창선(Patrick Park ∙18세)군은 이같은...
14개월 간 36개국 돌아본 백성현·서영주 부부
누구나 한 번쯤 세계일주를 꿈꾼다. 자신이 태어나 자란 땅을 벗어나 새로움이 가득한세계 곳곳을 둘러보는 상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다. 여정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한다면 여행의...
BC신민당 콴의원, 서한으로 입장밝혀
BC신민당 소속 제니 콴(Kwan·사진) 주의원이 7일 본보로 보내온 서한에서 통합소비세(HST) 폐지를 지지하는 입장을 설명했다. 지난 30일 해리 블로이(Bloy) BC다문화장관이 한인 언론 기자...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광고문의
ad@vanchosun.com
Tel. 604-877-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