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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열정적인 영감을 전하고 싶어요”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9-02 16:35

VMO 콘서트에 바이올린 솔리스트로서는 황지혜 양

16세 한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밴쿠버에서 오랫동안 정기공연을 하면서 저명성을 갖춰가는 오케스트라와 협연에서 솔리스트로 나섰다.

주인공은 매기 고등학교 11학년 황지혜(Esther Hwang)양, 황 양과 음을 맞출 오케스트라는 밴쿠버메트로폴리탄오케스트라(이하 VMO)다. 황 양은 지휘자 케네스 시에(Hsieh)가 이끄는 VMO와 함께 오는 11일 오후 1시부터 버나비시내 마이클 제이 폭스 극장에서 열리는 제 9회 연례 체임버 오케스트라 콘서트(9th Annual Chamber Orchestra Concert)무대에 서게 된다.

만 3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지난 13년간 연주해온 황 양은 어린 나이에도 밴쿠버를 대표하는 밴쿠버심포니오케스트라(VSO)와 5번 협연을 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연주자다. VSO가 매년 실력 있는 연주자를 세우는 러버스볼(Lover’s Ball)에 8살 때 발탁돼 모차르트 바이올린협주곡 3번을 연주했다.

이후에는 카르멘 판타지, 랄로 스페인교향곡 4, 5악장, 차이코프스키 3악장, 지고이네르바이젠의 집시 등을 VSO와 협연했다. 랄로는 버나비 디어레이크에서 열린 심포니인더파크 연주회 중 1만명의 청중 앞에서 연주해 호평을 받았다.

현재도 계속 인재로 실력을 인정 받고있다. 지난해 캐네디언뮤직센터(CMC)가 주최한 CMC대회 바이올린 부분에 출전해 전국 1위에 올랐다. 이후 각 부분 1등 중 우수자를 발탁해 연주기회를 주는 CMC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사실상 ‘장원’의 자리에 올랐다.

 

재능이 있었고, 이를 꾸준히 키워왔다. 황 양의 아버지 황선형씨는 “지혜가 3살에 처음 한국에서 바이올린을 잡았고, 5살 때 캐나다로 이민 오기 전에 강사로부터 바이올린을 계속하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민 후에 로리 힐(Hill)씨와 전임 UBC교수였던 제럴드 스태닉(Stanick)씨 등 좋은 스승을 만나 재능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승은 연주 무대에 서는 제자를 위해 고가의 바이올린 빌려주기도 했다.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해 나가는 데는 황양의 어머니 안신정씨의 조력도 큰 힘이 됐다.

재능과 스승이 연주실력을 모두 이끌어내는 것은 아니다. 우수현(도미닉 우) VMO악장은 황 양이 중요한 무대에 솔리스트로 설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단순히 천재성의 발현으로 보아선 안 된다”며 “그만한 기회를 가지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고 이런 노력을 마땅히 주목해봐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황 양은 매기 고교에서 스파츠(Sparts)프로그램을 통해 오전에는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음악 레슨을 받고 있다. 스파츠는 스포츠와 아츠의 합성어로 재능있는 인재를 키우는 프로그램이라고.

“고전보다 낭만을 좋아한다. 특히 치간느(Tzigane)를 좋아한다”는 황 양은 앞으로 음악도의 길을 계속 걸어갈 예정이다. 황양은 음악을 하면서 열정적인 영감(inspiration)을 청중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 악장은 “황 양의 연주 스타일은 열정적으로 설득력이 있다”며 “16세 연주자가 갖추기 어려운 능력인데도 자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보면 수많은 연습이 있었을 것이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VMO 공연에서 황양은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베토벤의 로망스, 하이든 심포니 103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글=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사진=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연주회:
일시: 9월12일 오후 1시, (콘서트 오후 2시 시작)
장소: 마이클 J 폭스 극장 (7373 MacPherson Ave. Burnaby)
예매 및 문의: 604-876-9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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