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락준 /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호수가 위 돌다리
가만히 호수 위를 바라본다
일렁이는 잔물결이
흔들흔들 끊임없지만
하나씩 눈치챌 때
물살을 헤치는 방해꾼
오리 두 마리
호수 위의 잔영이 부서져 간다
때마침 어디선가 불어오는 큰바람
많이 부드러워진 것이
내 마음의 돛대를 펄럭이고
호수에는 하늘이 파랗고 그 안에
점점이 하얀 구름 일렁인다
그 옆의 물결들은
신이 난 노란색 개구쟁이들
무얼까
아 하 버드나무 어린 새잎이 피었구나
봄이 이렇게 와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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