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배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3월의 바람은 아직 차갑다
숲속은 알 듯 모를 듯 연두빛 번지고
구구 슝, 뺏쫑 슝, 까악 슝, 꾸이꾸이 슝
새들의 울음소리와 바람소리가 서로 장단을 맞춘다
마른 갈잎은 숲길에 누워
꽃샘바람에 흔들리고
마르고 까칠한 나무둥치 안으니
따뜻한 온기 전해온다
솔 나무 푸른 잎에 생기가 돌고
골짜기 작은 풀꽃이 고개 숙이고
성질 급한 진달래 꽃망울 하나
저 혼자 고개 쑥 내밀고 세상에 나와
그 꽃망울 머리 위에 사알짝 올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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