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숙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넘겨주는 주인이 없어 슬프게 매달려 있다
해도 지난 달력이 빛 바랜 채 걸려있다
다 버려도 아깝지 않을 살림은
눈부시게 깔끔히 정리된 체
뽀얀 먼지 분 칠 삼아
주인을 기다린다
불 꺼진 깊은 밤
엄마 누운 자리 누워 보니
이불이 날 감싸 눈물이 난다
요양원의 엄마도 깊은 밤 행여 울고 계실까 가슴이 시리다
누구라도 가야 할
서러운 마지막 길
툭 떨어지는 꽃잎이
아프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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