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양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잘 익은 들녁에서
가을 한톨 주어
절구에 정성으로 찧어
키에 담아 까부르고
송진 내음 남아있는 솔잎 긁어다
가슴에 흐르는 열정으로
아궁이 불지펴 일어난 마음
김 모락이는
하이얀 글 한솥 지어
가을걷이
여념 없는 님에게
한사발 담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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