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양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함께 마음 나누며
한 포기 소망 가슴에 품은
인연의 길 걷는다
항상 부족했던 삶
순백의 융단 아래 묻고
숙성의 소리에 다시 태어날
동토를 걷는다
굵어진 생의 옹이에
소복이 쌓인 하얀 사연들
선혈의 흔적 배어 나오면
봄의 전령사 미소 짓는다
빨간 칼바람 맞은 양 볼
그리움과 기다림
희망의 임진년은 포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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