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간 막내가 SNS로 짧은 영상 하나를 보내왔다. 화면 속 낯선 목소리는 나를 향해 You area really good MOM(당신은 정말 좋은 엄마예요)이라고 속삭이고 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말수가부쩍 줄어든 딸아이는 이제 혼자만의 성벽을 쌓고 그 안에서 철학자 같은 눈빛으로 세상을관조한다. 간섭을 거부하는 아이의 단호한 한마디가 우리 사이의 거리를 증명하듯 툭툭 던져질때마다, 나는 설명하기 힘든 서먹함을 느낀다. 한때 나의 표정 하나에 세상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