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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자랑 ‘도산 안창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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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26-08-14 09:26

심현숙/(사)한국문협 밴쿠버 지부 회원

2026 5 27 9, 트왓슨 페리 터미널에서 빅토리아섬으로 가는 배에 올랐다. <도산 안창호 공개초청>; 받아 견학 가기 위해서이다. 대한민국 해군의 잠수함 도산 안창호 함은 60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수주전을 앞두고 캐나다 서안 에스퀴몰트 해군기지에 입항했다고 한다.

캐나다 해군의 환영 행사가 끝난 , 교민들을 초청하여 도산 안창호함과 잠수함을 호위하기 위해 태평양을 횡단해 대전함을 공개하게 것이다. 교민 사회의 기관에 초청 인원을 배당하여 3교대로 견학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 가기 전날처럼 마음이 들떠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늦지 않도록 준비했다. 페리에서 먹을 간단한 간식도 챙기고, 무엇보다 의복에 신경을 썼다. 해군 정복처럼 흰색 패턴에 남색 계열의 머플러를 맸다.

1시간 30 만에 스와츠 베이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려 다시 여행사 밴으로 옮겨 타고 빅토리아 시내를 지나 외곽으로 달리다 보니 어느 공원에 도착했다.

에스퀴몰트 해군기지를 가기 위해 이곳에서 캐나다 해군에서 보내준 초대형 버스에 올랐다. 철저한 보안을 위해 한국 해군과 캐나다 해군이 합동으로 차례의 여권 검색을 했다. 또한 한국에서 이미 신상 조사를 마친 후였다.

해군기지로 가는 동안 남녀 승조원이 탑승하여 번갈아 가며 도산 안창호함의 대장정 경로를 설명했다. 진해 군항을 떠나 1 4,000Km 항해해 캐나다에 도착했다. 주유하기 위해 미국 괌과 하와이를 거쳐 왔지만, 52명의 승조원은 물속에서 62 동안 하늘도 항해했다고 한다. 중에는 2명의 여승조원이 최초로 배치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도산 안창호함 캐나다 행해는 대한민국 잠수함 최초의 태평양 횡단인 셈이다.

대전함 갑판 위에 높이 걸려있는 <도산 안창호함과 대전함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보자 가슴이 뛰었다. 멀고도 이국땅에서 우리 해군의 환영을 받다니, 나의 모국 대한민국을 만난 벅찼다.

팀으로 나누어 팀은 대전함, 다른 팀은 잠수함 견학이 시작되었다. 내가 속해있는 팀은 먼저 대전함에 승선했다. 승조원 10 정도가 옆으로 길게 서서 우리를 환영했다. 그들은 거의 체격이 작았다.

뒤에 설명을 듣고 알게 되었지만, 키가 크면 배나 잠수함의 낮은 천장에 머리가 부딪치기도 하고 체구가 경우 거주나 비상 이동 불편함이 있을 있다고 한다. 우리는 주의 사항을 들은 좁은 통로를 거쳐 갑판에 올랐다. 바닥은 턱이 많고 높았다. 이유는 배에 구멍이 나거나 파손되어 물이 들어온다든지, 파도가 바닥에 고인 물이 이리저리 쏠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심한 파도에 배가 휘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기둥 역할까지 문턱이 한다고 한다.

우리는 넓은 갑판으로 나가 정식으로 함장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대전함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대전함과 떨어져 정박해 있는 캐나다 해군함이 보였다. 함대가 나이 30 포니 자동차라면, 대전함은 겨우 3 테슬라라고 하며 신형 호위함을 자랑스러워했다. 견학하는 내내 곁에는 손자 같은 승조원이 걷기가 불편한 나를 부축하여 어려움 없이 무사히 하선할 있었다.

 

다음은 잠수함 견학이다. 대전함 바로 옆에서 태극기를 펄럭이며 위세를 과시하던 도산 안창호함에 올랐다. 길이 80미터의 3,000톤급 잠수함은 보기만 해도 뿌듯했다. 우리나라 기술로 제작한 처음 잠수함이다. 핵심 장비 역시 국산화하여 해외 기술 종속에서 벗어난 셈이다. 유일하게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하고 공기가 필요 없는 추진체계를 장착해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한 우리 해군의 최적 전력이다.

바닷물이 잠수함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맨홀 뚜껑 형태의 밀폐형 출입구 해치(hatch) 성인 명이 드나들 있는 크기이다. 안에는 수직으로 3미터 철재 사다리가 있다. 만일 올라가거나 내려갈 팔에 힘이 풀리면 발을 헛디뎌 선체 내부 바닥이나 장비로 추락해 부상을 입을 있기에 승조원들에게도 긴장을 늦출 없는 위험한 통로라고 한다.

번을 들여다봐도 자신이 없어 어르신 분과 선상에 앉아 있었다. 어느 지인은 사색이 되어 올라왔다. 잠수함에 들어가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대령 계급장을 함장이이거라도 보세요.” 하며 자기 핸드폰을 내밀었다. 잠수함 내부의 영상을 보니 3층까지 빽빽하게 들어간 침대와 협소한 식당 승조원 생활공간과 지휘 통제실의 각종 장비 그리고 세면대, 샤워실,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다.

오랜 시간 바다 위나 물속 좁고 흔들리는 공간에서 밤낮없이 교대하며 나라를 지키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헌신한 그들을 생각하면 고맙고 자랑스럽다.

비록 이번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한국이 독일에 밀려 최종 계약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이번 횡단은 거친 대양 환경에서의 장거리 작전 수행 능력을 세계에 입증한 셈이다. 그것만도 수확이라 생각된다.

또한 도산 안창호함은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고 자주국방의 길에 걸음 다가가는 업적을 이루어냈다.

밴쿠버로 돌아오는 내내 자식 같고, 손자 같았던 승조원들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 거친 파도와 싸우며 외로움도 강한 책임감에 묻고 자리를 지키는 그들이 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고, 국민들이 다리 펴고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우리 이민자들도 타국에서 한국인으로 자랑스럽게 살고 있지 않은가.

나도 내가 사는 이곳에서 이웃에 친절하고 바르게 산다면, 그래서 코리언의 위상을 조금이라도 손상시키지 않는다면, 이것도 애국하는 길이 아닐까. 오늘도 그들의 안위(安危) 위해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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