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세월이란 길 위로
시간은 물결처럼 흘러가고
천천히 스며드는 듯 하다가도
돌아보면 한순간의 빛처럼 멀어져 간다
머물 줄 모르는 그 흐름 속에서
소중했던 날들
조용히 견뎌낸 순간들은
가슴 깊은 곳에
고운 흔적으로 남아
추억이 되어 숨 쉰다
아쉬움이 스치는 기억
함께 웃음꽃 피우던 날들의 온기
아직도 마음속에서 잔잔히 물결치고
참 따스했고 참 고왔던
그 멋진 순간들
조용한 기쁨이 되어
지금도 내 손을 잡아 준다
세월의 길 위에서
날 웃게 했고
날 다시 눈뜨게 했고
마음의 문을 열게 했던 당신들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나만의 한 페이지가 되어
그 시간이 얼마나 귀했는지
이제야 더 깊이 느낀다
고맙다는 말로는 모자라지만
진심으로 당신들에게 감사드린다
부디 또 다른 세월의 길 위에서도
다시 함께 걷기를
조용히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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