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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해 소원 2024.03.04 (월)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자문위원
인생은 세월 따라 흐른다천천히 지나도 지나고 보니그 세월은 순간이었다인생은 머물지 않지만지나간 시간과 함께한소중했던 순간힘 겨워했던 시간모두 추억의 공간에 곱게 새겨져내 인생의 그림자가 되었다 많이 아쉽기도 했던 기억들함께 했던 즐거움의...
[기고] 가을의 그림자 2023.12.18 (월)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가을은 차츰 가을다워저 가고 있다세월을 견디어 나가기 위해자연은 버리며 산다가을 바람이 일면남길 것과 버릴 것으로가을 비가 내리면가질 것과 보낼 것으로가을은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아름다운 가을의 멋과소중했던 가을의 추억까지도아낌없이...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붉은 해는 서 산에 걸리었다슬피우는 사슴의 무리는 어디로 갔을까?화마에 피해를 당했을까화마를 피해 멀리 갔을까세상 여기저기 화마에 난리인데난 그나마 다행인 게건강 때문 조심조심 몸 돌보느라어느 곳이든 가지도 갈 염두도 못하고방콕 하느라...
[기고] 세월이 가면 2023.05.29 (월)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지금은 모르지만세월이 가면 알게 될 거야지금 보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보지 못 한 것, 알지 못한 것놓치고 있다는 것이 많다는 것을무슨 사연이 있는지어떤 까닭이 있는지세월이 가야 그때 알게 될 거야너무 두려워 말자너무 걱정도 말자지금은...
[기고] 세월이 가면 2023.01.23 (월)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세월이 간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오늘 사는 게 바빠지난 일을 가볍게 잊을 수 있고새로운 삶에 부대끼다 보면지나온 아픔도 비껴 가기 마련이니세월 가는 건 그리 나쁘지도 않다나이가 든다는 건 참 멋져 보인다오늘 많이 늙어 보여도추하게 보인다 욕하지...
[기고] 사랑, 부모의 마음 2022.08.29 (월)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어제 하루는왠지미안하고안쓰럽고눈물 나고너에 대한 집착이전부인 하루였구나오늘 하루도괜히넘어질라아파할라힘들까여전히 걱정하는 마음떠나지 않는구나또 내일도뜬금없이일은 없는지잘 있는지괜찮은지너의 좋은 하루가 희망이되어버린 일상의...
[기고] 꿈 그리고 미련 2022.06.28 (화)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늘아주 큰 것을 바라며많이 이루고자 하지만하나도 가지지 못하고 마는그 꿈, 그저 쓸모없는개꿈 같은 것이라는 걸이제 와 돌아보니겨우 알게 되었죠꼭하고 싶은 게 많아도할 게 별로 없고갖고 싶은 게 있어도가질 수 없고폼 나게 살려고 해도마음대로 되지 않는...
[기고] 딱 익기좋은 나이 2022.01.12 (수)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곧 한 해가 간다꽃같이 곱든 내 인생에불현듯 찾아온 코로나로정신이 혼미한 체허둥거리며 살아간 시간들어제는 코로나에숨도 못 쉬고오늘은 코로나로가게 문 닫고참 소중했든 내 나이의 한 해가 속절없이 다 간다이젠다 비우고다 버리고다 잊자또 한 해가...
[기고] 어쩌다 은퇴 2021.12.01 (수)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매일 마주하며 살아온소중했던 일상들이어느 날 갑자기세월의 저편 속으로바람이 되어 점점 멀어져 간다희미한 기억으로 청춘이란 내 인생의 봄도행복이란 내 환희의 순간도문득 다가온현실의 벽 앞에서꽃잎처럼 하나씩 사라져 간다아픈 추억이...
[기고] 자유의 꿈 2021.09.20 (월)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꿈은 아름답다비 온 뒤 맑게 갠 가을 하늘의 무지개처럼꿈은 달콤하다손에 들어올 듯 잡히는 선명한 7가지의 색처럼꿈은 희망이다색은 점점 희미 해져 가도 순간 설레는 마음처럼나의 꿈은무지개처럼 곱고 아름다운그런 거...
[기고] 봄날의 벚꽃 2021.05.17 (월)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가냘픈 여인의 모습으로다가온 어느 봄날의 벚꽃줄기 마디마디온 세상의 행복을 알알이 담은아름다움으로세상의 마음을 유혹하지만흐르는 바람결에꽃잎 하나 잎새 한 조각가슴 아픈 꽃 비 되어흩날리며 내리는 저녁내 마음의...
[기고] 아직은 청춘인가 보다 2021.01.11 (월)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아무리 확대해도돋보기 없으면째려보고 노려봐도잘 보이지 않는 이 나이에도세월이 오가는 길목에 서면어딘 가에 있는 줄도 모르는그리움이 아픔의 눈물 되어날 슬프게 하는 내 마음아직은 청춘인가보다아무리 꼼꼼하게한 줄 두 줄...
[기고] 추석, 그 아픔 2020.10.14 (수)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엄마야, 엄마야뭐 하는데맛있는 냄새 나네하나만, 한 입만바쁜 엄마 치맛자락 잡고엄마, 엄마 보채던 어린 자식오냐 오냐 달래시며 힘겨웠던엄마의 추석 고생했어요여자란 이름으로당신을 무시하려 했었고아내란 멍에를 씌워당신을 이해하려 하지...
[기고] 사랑 그것 참 2020.07.06 (월)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세월이 한참 지난 언제쯤돌아보면 알아지겠지많이 사랑하며 살았다는 것을 사랑한다는말을 하진 못했지혼자 그냥 마음에 담고 살고 싶었기에행여 속마음을 알면연약한 사람이라 놀릴까그게 많이 두려웠지인생이 저물어가는 어느 때지나 보면...
[기고] 사랑의 거리 두기 2020.05.18 (월)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벚꽃이 활짝 웃고 있는 화사한 이 봄날 난 혼자입니다 갈 수도 없고 올 수도 없는 사랑마저 갈라놓은 사회적 거리 두기 참 얄밉습니다 벚꽃이 간간이 날리는 가슴 뛰는 이 봄날 난 허전합니다 만나도 안 되고 만나면 탈이 나는 사랑보다 더 무섭고 지독한...
[기고] 아버지 2020.01.22 (수)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새해 명절에는 아무리 불러도 좋았던 이름 아버지, 아무런 의미 없이도 마음으로 부르고 싶었던 그 이름 아버지, 별일이 없으면 됐다. 그러면 괜찮다. 그렇게 말씀하시며 온통 생각 이라고는  너희들 별일 없이 잘 지내는지...
[기고] 고향의 그림자 2019.10.15 (화)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정든 사람도 떠나고, 그리운 마음도 떠나고지지리 못 살든 안타까움 마저모두 떠나버린 고향낯선 이웃 같은 허전한 기분이 드는 옛집고향을 떠나면서기억에서 잃어버리고 사는 고향가녀린 코스모스처럼 가엾은 어머니덜 익은 땡감처럼 무덤덤하던 아버지형아...
[기고] 딸 사랑 2019.03.15 (금)
나영표/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아니 벌써한 달이 다 갔네연말을 가족과 함께 보내려한 달 일정으로 왔는데또 한 달이 후다닥 지나갔네애써 붙잡아 한 달을 연기했는데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꿀꺽 삼키고봄은 왔어도 눈 때문에 겨울이고올 때는 행복으로 갈 때는 아픔으로사랑을 가슴에 두고 또...
[기고] 이 가을에 2018.11.02 (금)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눈이 부시게 고운가을엔 난 마음이 불편하다물어볼 말도 없지만내일이면 너무 늦을 것 같아한 번의 만남이라도 좋은 이런 핑계가얼른 생각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코스모스 꽃잎이 날리는가을엔 늘 마음이 바쁘다띄울 사연도 없는데예쁜 꽃잎이 다 날리기...
[기고] 이런 가을날 2017.09.29 (금)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 나영표
바람이 잠자는푸른 가을 하늘은처음 당신을 만난 그날처럼마음이 두근거립니다바삐 지나가던 구름도 편안하게 쉬었다 갑니다떨어질 듯 흔들리던 잎새도 조금 안심을 합니다안간힘으로 버티던 깃발도 잠시 숨을 돌립니다이런 가을날은지루하지 않은 좋은 친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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