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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行 BC주 업체, 맥주·의류·놀이기구 통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2-02 15:52

한·카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국회의 인준절차를 거의 끝낸 현재, 일부 BC주 상표는 한국에 들어가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밴쿠버(BIV)지가 1일 보도했다.

BIV지는, 식품, 맥주, 원목, 의류를 막론하고 캐나다 상표는 한국 소비자의 품질 인정받고 있으며, 이러한 배경이 최근 캐나다산 크레프트맥주의 성공적인 서울 진입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션스프링스코리아의 대표이자, 미션스프링스브루잉사의 공동창업주인 브록 로저스(Rodgers)는 "(한국인들이) 우리 제품을 접했을 때, 캐나다의 인상을 느낀 것 같다"며 최근의 성공사례를 밝혔다. 로저스 대표는 한국인이 가진 캐나다에 대한 인상으로 "건강에 좀 더 좋고, 공기가 맑고, 탁트인 공간에 신선한 물"을 나열했다.

로저스 대표는 "캐나다 밀을 이야기해보면, 한국에서는 캐나다 밀가루로 구운 것이 상당히 의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왜냐면 더 건강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션스프링스는 지난해 서울 이태원에 처음 펍을 개설했다. 이어 청담동에 펍을 개설하며 서울의 "유행을 주도하는 부유한 강남 지역에" 입성했다고 BIV는 전했다.

로저스 대표는 12월 중에 서울 시내 세 번째 펍을 내고 내년에는 부산에도 점포를 낼 계획이다. 투자자 비자로 한국에 체류 중인 로저스 대표는 한국에서 사업이 수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로저스 대표는 "한국은 기업을 이해하고, 또 기업을 하기를 원한다"며 "세계 어딜 가도 한국만큼 기업을 원하는 나라는 없을 것 같다"고 인상을 밝혔다.

한국서 캐나다인이 기업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로 BIV는 "사업인맥 맺기"를 짚었다. 투자사 비타민C의 제임스 김 아시아지역 부사장의 말을 인용해 BIV는 "한국서 사업하려면 누군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으로 가는 사업 창구로 소개된 기관은 코트라(KOTRA)다.

한국에는 기대치 못 한 시장이 있을 수 있다고 BIV는 진단했다. 한국은 첨단 제조업의 선두주자이지만, 한국 회사가 채우지 못하는 틈새시장에 외국계 제조업체가 들어갈 수 있게 열려있다는 것. BC주에 본사를 둔 엠파이어인더스트리스(Empire Industries)사의 자회사 다이나믹어트랙션스(Dynamic Attractions)사는 롯데월드에 최첨단 탑승놀이기구인 '플라잉 시이터(Flying Theatre)' 설계·제작 주문을 800만달러에 받았다. 이 놀이기구의 디자인·제작은 포트코퀴틀람에서 이뤄진다. 엠파이어사의 가이 넬슨(Nelson) CEO는 한국에서 추가 주문을 기대하고 있다. 넬슨CEO는 한국 시장에 대해 "큰 중산층이 존재하는 가운데 기존 설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추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지역 세일즈 컨설턴트를 고용해 지속해서 한국에 회사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한국에 대해 연간 40억달러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 BIV는 이 가운데 한카FTA가, 내년부터 발효될 경우 캐나다의 대한(對韓)수출이 30%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캐나다의 3대 대한수출품은 제련용 석탄, 구리, 목재인데, 대부분 BC주에서 생산 중이다.

지난 주 방한을 마치고 돌아온 테레사 와트(Wat) BC주 국제무역장관은 BC주정부가 적극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도 대한수출품목에 더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LNG수입량 세계 2위인 한국은 그러나 캐나다 LNG에는 큰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블레이크·캐슬·앤·글래이든LLP의 마이클 래핀(Laffin) 아시아퍼시픽 이사장은 이 점을 지적하면서, 많은 무역 상대국이 있는 한국에서 캐나다가 좀 더 좋은 실적을 내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래핀 이사장은 "한 테이블에 앉았다고 일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 자리에서 일을 시작해야 한다"며 "캐나다산을 알리고, 왜 우리 제품이 최고인가를 알리는 노력을 해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우리는 중국에 전념하고 있어서 (한국에서) 그만한 효과·효율을 못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와트 장관과 한국에 동행했던 BC주내 10개 해산물 업체는 모두 빈손으로 귀국했다. 그러나 패니베이오이스터스사의 브라언 입(Yip)부장은 한국내에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우리가 적당한 공급선을 찾는다면, 수출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접촉한 이들은 모두 20피트 컨테이너가 아니라, 모두 40피트 컨테이너를 언급했는데, 이는 그들이 모두 큰 구매자란 의미"라고 말했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캐나다의 한국내 성공작"... "한국인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와 산행 사랑이 만나 노스밴쿠버의 의류브랜드 아크테릭스는 한국내 16개 전용상표점과 42개 소매점을 열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내 아크테릭스점. 사진=Nelson Benne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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