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밴쿠버 한인들과 캐나다인들의 순수한 열정이 최고로 빛날 수 있는 무대로 만들겠습니다”
오는 2월9일 대한민국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화로운 올림픽
개최의 성공을 기원하는 열정의 아이스쇼가 밴쿠버에서 열린다.
20일 퀸스 파크 아레나(238 First St, New Westminster)에서 열리는 이번 아이스쇼의 총 디렉팅을 맡고 있는 한인
유현아 코치와 그녀의 남편인 데비드 깁슨 코치가 이벤트를 앞두고 본사를 찾아 필승을 다짐했다.
“하루하루가 정신 없어서 어떻게
지나는 지도 모르겠어요.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일정에 따른 지속적인 연락도 나눠야 하고 실제
행사에 있어 필요한 여러 분야를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24시간이 모자라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들지만 기쁜 마음으로 뛰고 있습니다.”
한인 사회에서는 이미 ‘밴쿠버 김연아’로 통하고 있는 유현아씨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다 캐나다인들의
호응도가 너무 높아 깜짝 놀랐다고 한다. 물론 밴쿠버가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는데다 겨울 스포츠 강국인
이유도 있겠지만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이자 피겨여왕인 김연아 선수에
대한 애정과 이미지가 워낙 크기 때문일 거라고 유씨는 짐작하고 있다.
“한인들은 물론이고 캐나다인들의
이번 아이스쇼에 거는 기대가 무척 큽니다. 올림픽 정신에 따라 전 세계인들이 바라는 평화로운 개최와
성공도 중요하지만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 선수에 대한 애정이 아직도 뜨거운 게 큰 이유 같아요. 이번
아이스쇼에 연아가 오느냐고 묻는 캐나다인들이 많아요”
데비드 코치는 워낙 바쁜 김연아
선수의 참석은 장담할 수 없지만 캐나다에서 명성 있는 선수들이 많이 출연하기 때문에 피겨스케이팅에 관심 있는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다시 없는 볼거리가
될 거라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이스쇼에는 한국 주니어
꿈나무들의 워밍업 쇼에 이어 각 30명의 싱글 스케이터로 구성된 3개의
싱크로나이즈팀, 캐나다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 등 120여
명에 이르는 대단원의 출연진이 참가, 국내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다양한 피겨의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가 좋아하는 스케이트를 오랫동안
타왔고 동료이자 평생 친구인 사랑하는 남편도 만났고, 저에게 스케이트는 참으로 고맙고 소중한 존재에요. 이번 기회를 통해 제가 가진 역량을 발휘해 훌륭한 아이스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서는 여러 분들의 협력이 더해져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많은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래전부터 맡고 있는 코치일과
병행하느라 20일 행사일까지 개인 일상은 잠시 접어 뒀다는 유 코치는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하고 싶은
일이 하나 더 생겼다.
평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컸던 장애어린이 등을 위한 아이스쇼를 특수 행사가 아닌 연례행사로 기획하고 싶은 일이다.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언젠가 기회가 주어질 거라 믿어요. 올림픽의 정신을 살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스케이트 쇼를
만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밴쿠버에서 제가 작은 도움이 된다면 정말 좋겠구요”
한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밴쿠버협의회(회장
정기봉)가 주최하는 이번 아이스쇼는 본사를 포함, 밴쿠버
대한민국 총영사관, 밴쿠버한인회, 한인신협, 버나비시, 재향군인회 등 여러 한인단체와 각 기관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800여 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장권은 무료로 행사장에서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토론토 관광공사에서 평창올림픽 공식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모형을 지원하며 입장 시 선착순으로 평창올림픽 로고가 새겨진 공식 목도리 600개가 증정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오는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한국, 평창에서 개최된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 20일 열리는 밴쿠버 아이스쇼 기획을 맡은 데비드 깁슨, 유현아 코치 부부. 사진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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