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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캐나다 언론의 불공평한 김연아 기사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8-25 16:21

관련 기사 : 글로브앤드메일

김연아 선수와 브라이언 오서(Orser) 코치의 결별을 캐나다 언론은 크게 다뤘다. 전국 일간지 글로브 앤드 메일은 1면 지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당한 비중을 두고 캐나다인 오서 코치의 입장을 8월25일 자에 다뤘다.


기사 앞부분에는 기자의한국부모에 대한  편견에서 나온 추측이 달려 있었다.  “한국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스포츠 활동에 극단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남다른 일이 아니며, 미세스 박(김연아 선수의 어머니 박미희씨)은 아마도 한두 단계 더 나아갔을 것”이라고 적은 부분이다.

It’s not unusual for parents in South Korea to be obsessive when it comes to their children’s involvement in Sports, and Ms. Park may even take it step or two further.

원문은 따옴표 없이 처리돼 작성자의 의견으로 볼 수 있다.

기사 작성자는 요즘 캐나다 동네 아이스링크나 축구장 근처에 가서 ‘하키맘(Hockey mom)’과 ‘사커맘(Soccer mom)’을 본 적이 없는 듯싶다.

김연아 선수를 우상으로 삼아 스케이팅에 열을 올리는 딸을 둔 기자가 보고 들은 캐나다 부모는 한국 부모의 열의나 행동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헌신은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국적 불문 공통이다.

또 한 스케이트선수가 코치와 결별했다는 이유로 한국 부모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을 캐나다 최대 신문에서 읽는 일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전체 기사 내용은 헌신적으로 노력한 캐나다 코치를 버린 비정한 한국 스포츠 스타의 어머니 구도를 잡고 썼다. 캐나다 기사에서 김연아 선수나 어머니의 발언은 모두 오서 코치의 입을 통해 전달됐다.

김연아 선수나 박미희씨를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많은 캐나다인과 영어권 독자가 보고 있는 김연아 관련 기사를 과연 공평한 기사라고 할 수 있겠는가?

또 한 번 한국 때리기를 보는 것 같다. 해당 언론은 과거 월세가 몇 달 밀린 상가 입주자에게 퇴거요청을 한 한인상가관련 업체가 인종차별을 한 것처럼 비판 보도한 적이 있다.

해당 사건은 BC인권재판소에서 한인업체에 무죄 선고해 끝났지만, 한인 대상 여론을 악화시킨 대표적 보도였다.

또 지난해 캐나다 총리 방한 직전에는 일정을 소개하면서 싸움으로 난장판이 된 한국국회 사진을 내걸어 한국을 조롱하기도 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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