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유기농산물 비영리 단체‘밴쿠버 한살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0-27 00:00

無 농약, 無 화학비료, 無 공해 유기농산물 공동주말농장 시작

‘믿고 먹을 만한 신선함’‘제 철에 그 땅에서 나는 신토불이’가 유기농농산물의 핵심이다.

그동안 우리 농산물을 외국마켓에서 비싼 값에 사먹으며 못내 억울했던 주부들과 건강을 위해서는 동의하지만 현실적인 가격차이 때문에 망설이던 주부 모두에게 ‘밴쿠버 한살림’은 그 대안을 제시하며 교민사회 또 하나의 순수 민간공동체로 활동을 시작했다.


“회원들 농산물 공동구매와 유기농산물 정보교환”

‘함께’라는 의미와 ‘살린다.’ 혹은 ‘살려낸다’는 의미의 합성어인 ‘한살림’은 생태질서에 맞는 식량의 생산과 상차림으로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밥상을 살리기 위한 기치를 내걸고 86년 ‘경남소비자협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전국 18개의 지부를 두고 생산자 지정을 통한 직거래를 하며 비영리 단체로 운영되는 한국의 농산물 소비자 운동 대표격이 되었다.

해외에서 창립 된 첫 ‘한살림’이기도 한 ‘밴쿠버 한살림’은 초대 대표를 맡은 정갑진씨가 오랜 준비 끝에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카페(http://cafe.daum.net/vanhansalim)를 개설하고 매주 모여 ‘함께 장보기’와 요리강습을 하며 정보교환과 더 많은 주부들과 함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유기농 비싸다고 아까워하지 말고 집 팔아서 드세요!”

밴쿠버 한살림은‘생명의 근본인 먹거리로 생명에 대한 경건함과 감사한 마음으로 후손들에게 몸과 마음이 깨끗한 미래를 물려주자’는 한국 한살림과 목적은 같이 하지만, 운영방식에는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다.

이는 농약사용과 화학비료 사용을 관리 하고 이미 오염된 땅과 주변환경까지 관리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농작물을 개인에게 위탁 생산 하는 한국과 달리 벼농사를 제외한 모든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고 관리하는 완전한 유기농산물 생산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그 실천으로 올해 밴쿠버 근교의 깨끗한 땅을 확보해 퇴비를 뿌리고 내년 봄부터 회원 가족끼리 주말을 즐기며 직접 먹거리를 재배하는 주말농장과 회원이 주주가 되어 농사에 참여하지 못한 일반 회원들에게도 공급할 수 있는 공동농장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유기농산물이라고 하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씨앗부터 유기농산물에서 채취된 것이어야 하고, 땅과 주변의 밭이나 환경이 농약과 화학성분, 오염 된 모든 조건으로부터 분리되고 관리되어야 합니다. 심지어 하늘에서 내리는 비까지도 깨끗한 상태일 때 진짜 유기농산물이 완성되는 것 입니다. ”

밴쿠버 한 살림 회장 정갑진 씨의 말이다. 그는 오래 전부터 코퀴틀람 근교 밴쿠버 시청에서 커뮤니티 형태로 운영하는 주말농장을 분양 받아 배추, 무, 육 쪽 마늘, 호박, 들깨, 과일, 도라지까지 심어 가족들의 먹거리를 자급자족하고 있었다. 이때 씨앗을 받아 다음해 다시 뿌리고 거두며 종자 씨의 양을 늘려왔다. 언젠가 밴쿠버에서도 유기농산물 공동재배를 통해 모든 교민이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먹게 될 ‘한살림(모두 살려낸다.)’의 날을 염두에 둔 때문이다.

“돈 아까워서 유기농산물 사기 망설이지 말고, 집 팔아서 드시고 좋은 옷 입지 말고 드세요. 크고 좋은 집에 사시면서 몸이 병들고, 아이들이 미래에 건강이 나빠진다면 어떤 것이 더 경제적일까요? ”

영양과다로 고민하는 시대에 차라리 건강한 먹거리로 양을 좀 덜 먹는 쪽을 택하라고도 권한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우리는 당연히 유기농산물을 먹고 살았다. 이런 고민을 한 것이 얼마 전이지만 그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미래를 염려하는 사람들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이 지대한 만큼 유사 유기농산물도 범람도 심해, 최근 한국에서는 소비자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무 농약’과 ‘저 농약’으로 구분 표시를 하고 있다.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화학비료는 권장량의 3분의1로 키운 것은 ‘무 농약’, 화학비료는 가급적 권장양의 2분의1 이내, 농약 뿌린 횟수가 농약 안전 사용기준의 2분의 1 이하인 농산물은 ‘저 농약’ 등으로 함량 표시를 해서 판매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가 보기엔 바보처럼 농사지어도 내 가족과 이웃이 건강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합니까. 내년에는 회원들끼리 재미있게 농사를 지으며 어른들 못지 않게 외국에서 외로운 아이들에게도 한국에서처럼 이웃과의 정 나눔을 보여주는 건강한 교민커뮤니티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

세상 모두가 물질과 돈과 출세에 모든 가치를 두고 있는 이때 뜬금없이 밴쿠버에서 ‘유기농산물을 먹자’며 수익도 없는 해외 첫 ‘한살림’을 주도한 정갑진씨의 열정에 대해서 일단 교민주부들은 반기는 듯 하다. 밴쿠버에 한살림 이름이 표면화 된 지 불과 4개월 남짓 짧은 시간에 50 가정이 손을 잡은 것은 교민 커뮤니티로서 잰 걸음이 분명하다.

밴쿠버 한살림 ☎(604)882-2523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Two Cultures, One Journey' ...12월말까지
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지사장 강옥희)는 10월 30일부터 홍콩 관광청과 공동으로 'Two Cultures, One Journey'라는 공동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연말까지 계속될 이번 프로모션은 BC 지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및 홍콩의 문화와 관광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공동...
준우승 공군보라매회...최우수선수상 이국영
ROTC 동지회가 밴쿠버 조선일보배 4군대항 친선축구대회에서 2년...
한인 부동산 개발업체 뉴젠(Newgen)이 27일 오후 써리 중심부에 세워지는 드코어(d'Cor) 완공을 맞아 내외 귀빈을 초청해 축하행사를 가졌다. 드코어는 써리 월리지역 104가와 134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번에 준공된 A동은 총 75세대로 이미 입주가 시작됐다. A동에 이어...
써머타임 해제로 출발 시간 변경
주 3회 밴쿠버와 서울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항공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 성수기 기간 동안 3회 특별기를 운항한다.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 기간 중에 추가되는 특별기편은 12월 17일(일), 24일(일), 1월 6일(토) 밴쿠버에서 출발하며 현재 예약을...
극단 하누리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성황 10월 28일까지 버나비 샤볼트 문화센터
극단 하누리가 5년만 무대에 올린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의 마지막 장면.우리 마음의 묵은 때도 말끔히 벗겨 낸다. "마지막 장면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가슴이 후련하기도 하구요. 밴쿠버에 한인 극단이 있다는 것도 자랑스럽습니다."(교민 김선애씨) 26일...
밴쿠버 한인신용조합 5만달러 쾌척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기금이 30만달러를 돌파했다. 밴쿠버 한인..
기획 특집 / 밴쿠버 김장 담그기 프로페셔널 농사꾼 VS 아마추어 농사꾼의 배추
‘가을에 배추농사꾼 앞에서 돈 자랑 하지 마라’는 말이 있다. 김장철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비하는 배추의 규모를 엿볼 수 있는 말이다. 그만큼 김장은 한국인들에게 겨울맞이 준비의 주요 일정에 속한다. 해마다 담그는 장 맛과 함께 김장김치는 그 집...
한식퓨전요리 전문강사 우애경씨 김장 특강 맛깔스런 김장 내 손으로 만들자 ! 15명 정원에 50명 몰려 경쟁률 3:1
“여름 배추는 통이 큰 것을 사야 단맛이 나고, 겨울 김장김치는 들어보아서 무게가 있는 중간크기의 배추에 푸른 잎이 많은 것이 구수합니다. ” “중간크기 배추라면 얼마나 큰 것을 말하는 거죠?” 사소한 말 한마디에 혹시‘특별한 비법이 숨어있지...
無 농약, 無 화학비료, 無 공해 유기농산물 공동주말농장 시작
‘믿고 먹을 만한 신선함’‘제 철에 그 땅에서 나는 신토불이’가 유기농농산물의 핵심이다. 그동안 우리 농산물을 외국마켓에서 비싼 값에 사먹으며 못내 억울했던 주부들과 건강을 위해서는 동의하지만 현실적인 가격차이 때문에 망설이던 주부 모두에게...
우리모임/ 밴쿠버 일요등산클럽
비가 몇 달간 내리는 예년 겨울과 달리 마른 가을이 지속되면서 멀리 가지 않아도 선홍색 고운 빛깔 단풍과 형형색색 잎들이 온 산을 물들인 10월 22일 오전, 산을 사랑하는 자연인들의 모임 ‘밴쿠버 일요등산클럽(회장 이영근)’ 15명의 회원들과 버나비...
29일까지 캐나다 주요도시 순회
임성준 주캐나다 대사는 캐나다 순회공연 중인 '금호 영재트리오'를 10월 24일 저녁 관저로 초청해 작은 연주회를 가졌다. 밀리켄(Milliken) 하원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연주회에서 트리오는 세계 정상급 연주 실력을 발휘했다....
비씨이민자봉사회 ISS of BC 밴쿠버-버나비 지역한인담당 크리스티나 강 (604) 684-684-7498(Ext. 30) 트라이시티(코퀴틀람) 지역 BC주 취업시장 동향과 전망11월 3일(금) 오전 10시 30분-12시장소 코퀴틀람 도서관(Poirier Branch)575 Poirier St.  Coquitlam한인 담당 서미영 740 Smith Ave....
밴쿠버 한인사진동우회회원모집 밴쿠버 한인사진동우회는 사진에 관심과 취미가 있는 회원을 모집한다. 초보자도 가능. 활동 매월 1회 야외촬영이나 사진이론 공부, 전시회에 대비한 작품구상 및 제작 활동. (604) 574-4981 2006 캐나다컵 탁구대회 한인, BC 대표 출전...
자격심사제도 없어 문제
상습적으로 마약을 해온 외국인 혹은 교포 출신 영어 강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서울 강남과 경기도 안양의 유명 어학원 등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면서 대마초를 피우거나 필로폰 등을 상습 복용해 온 혐의로 재미교포...
희망국가 캐나다 2번째
한국 미혼 남녀 10명 중 9명 정도는 재외동포와 결혼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재외동포재단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9월 한달 간 전국 미혼 남녀 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외동포와의 결혼의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자의 87....
북핵 사태 이후 평소 수준 유지
해외부동산 거품 경고음 속에서도 올해 들어 개인들이 취득한 해외부동산이 3억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북핵 사태 이후 해외부동산 취득이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자본이탈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총영사관에 조문실
최규하(崔圭夏·88·사진) 전 대통령이 22일 별세했다.  한국 정부는 장례식을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밴쿠버 총영사관도 주재국 정부인사, 외교단 및 재외 동포들의 조문을 위하여 조문실을 설치했다. 총영사관 접견실에 마련된 조문실에는 영정...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향군의 날·지회 창립 기념식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회장 서정국)는 10월 31일(화) 오전 11시 제 54주년 향군의 날과 제 9주년 지회 창립기념식을 연다. 장소 한인회관. 참석 통보 10월 25일(수)까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604) 929-8936...
입양·혼혈·해외동포 출신 경찰 17명 한국에
“한인들은 인종차별, 폭행, 사고를 당해도 말이 안 통해서 억울하게 당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조나단 준영 립케(한국명 박준영·40)씨, 현재 뉴욕주 경찰국 고속도로순찰대에 근무하는 흑인 혼혈경찰이다. 경찰에 입문한 지 15년. 한인타운의 민원 해결사로...
4軍친선 족구대회 28일 개막..각군 부녀회 대항 윷놀이도
밴쿠버 조선일보盃 '제2회 4군 대항 친선 족구대회'가 10월 28일..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