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에 45억달러 美부자 110위에 오른 이는?

이순흥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렴하고 간편한 혈액 검사법을 개발한 ＇테라노스(Theranos)＇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엘리자베스 홈스(30·사진)가 미국 ＇포브스＇지(誌)가 매년 선정하는 ＇미국 400대 부호＇에 처음 올라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가 됐다. 포브스는 "테라노스 지분의 절반을 보유한 홈스의 자산은 45억달러(약 4조7500억원)로 전체 110위"라며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여성"이라고 밝혔다.

홈스는 2003년 스탠퍼드대 화학과 1학년 때 싱가포르 유전자연구소 인턴으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연구하던 중 저렴한 혈액 검사법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후 학교를 중퇴하고 학자금을 밑천으로 테라노스를 차렸다. 테라노스는 혈액 한 방울로 30여 가지 검사가 가능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주삿바늘로 소형 유리병 3~4통을 뽑아내는 기존 방식에 비해 획기적이다. 홈스는 "어린 시절 주삿바늘에 대한 공포가 이런 검사법을 만든 동기"라고 말했다. 새 검사는 비용이 기존의 10%에 불과하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59)는 자산 810억달러를 기록해 21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워런 버핏(8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670억달러로 2위, IT 업체 오라클의 전 CEO 래리 엘리슨(70·500억달러)은 3위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340억달러)는 11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올해 미국 400대 부자의 자산 총액은 2조2900억달러(약 2415조원)로 역대 최대"라며 "세계 7위인 브라질의 GDP와 맞먹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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