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볼라 2차전염 의심환자 발생

이순흥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美텍사스 보건당국 던컨과 접촉한 80명 모니터링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온 가운데 이 남성과의 접촉으로 2차 전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아프리카에만 국한됐던 에볼라 공포가 미국 내 전염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재커리 톰슨 미 텍사스주(州) 댈러스 보건국장은 이날 지역 방송사와 인터뷰에서“미국 내 첫 번째 감염자인 토마스 에릭 던컨(라이베리아 국적)과 접촉한 사람 중 1명의 의심 환자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의심 환자가 던컨의 친척인지 단순 지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0일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댈러스의 친척집을 방문하기 위해 미국에 들어온 던컨은 24일부터 에볼라 증세를 보여 의료 당국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데이비드 래키 텍사스 보건국장은“역학 조사를 벌인 결과 던컨과 접촉한 사람은 최대 80명에 이른다”며“아직 증세를 보인 사람은 없지만 만약에 대비해 엄격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보건 당국은 던컨의 친지 4명에게 오는 19일까지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집에 머물도록 지시했다고 미 ABC방송은 보도했다. 한편 미국 하와이 보건국은 1일 호놀룰루에서 에볼라 의심 환자가 발견돼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고열, 구토 등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현지 매체‘하와이뉴스나우’가 전했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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