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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경제 한파에 고용시장도 ‘흔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1-05 11:44

작년 하반기 이후 고용 한파 이어져··· 실업률 5.8%
상반기 내 실업률 6%대 확실시··· 6월 금리 인하 전망



캐나다의 경제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고용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쳤다.

 

5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캐나다의 일자리 수는 단 100(+0.0%)가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전문가의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 최근 인구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고용시장의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캐나다의 고용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2023년 상반기 일자리 수가 매달 평균 48000개가 늘어난 반면, 하반기에는 월평균 일자리 수 증가는 23000명으로 반토막 났다.

 

실업률은 두 달 연속 5.8%를 유지했지만, 지난 4월과 비교하면 0.8%포인트가 올랐다. 지난 12월 캐나다의 실업자 수는 약 120만 명으로, 이전해 동기 대비 202000(+19.3%)이 증가했다.

 

몬트리올 은행(BMO)의 더글러스 포터(Porter) 수석 경제학자는 “12월 이전만 해도 고용시장은 미미한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놀라울 정도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었지만, 이제 그 흐름이 바뀌고 있다이 추세가 이어지면 실업률은 몇 달 안에 6%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고용 참여율의 감소와 높게 유지되고 있는 임금 상승률로 인해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12월 고용 참여율은 이전 달 대비 0.2%포인트가 하락한 65.4%였고, 평균 시급은 이전해 동기 대비 5.4%가 상승한 34.45달러로 집계됐다.

 

CIBC의 앤드류 그랜섬(Grantham) 수석 경제학자는 “2024년 상반기에 실업률이 계속 상승해 6~6.5%의 정점에 도달하면, 중앙은행은 오는 6월이 되어서야 첫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의 일자리 수는 이전 3개월 동안 별 변화가 없었지만 12월에는 46000(+2.4%)가 증가했고, 의료·사회지원 분야의 일자리도 16000(+0.6%)가 늘어났다. 의료·사회지원 분야의 일자리 수는 이전해 동기 대비 124000(+4.8%)가 추가됐지만 이 업계의 지난 10월 빈 일자리율은 5.3%일 정도로 여전히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에 도매·소매업의 일자리 수는 21000(-0.7%)이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졌고, 제조업도 18000(-1.0%)의 일자리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18000(+0.6%)의 일자리가 추가된 BC를 비롯해 노바스코샤, 서스캐처원 등 지역의 고용이 강세를 보였고, 온타리오의 일자리 수는 48000(-0.6%)가 감소했다. BC주의 실업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5.6%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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