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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골프, LPGA 3주 연속 우승… 유소연·최나연·박인비

최인준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8-25 20:09

신들린 打打打… 세계를 뒤흔들다
지난달 국가 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나란히 태극 마크를 달았던 유소연(24), 최나연(27), 박인비(26)가 25일(한국 시각)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디안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1~3위를 휩쓸었다.

김인경(26)까지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4명은 대회를 치르면서 우정이 더욱 돈독해졌다고 한다. 이들 네 명은 이번 대회 기간에도 초밥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화제는 역시 10월에 열릴 박인비의 결혼식이었다. 유소연과 최나연은 이 결혼식에서 신부 들러리로 나설 예정이다. 유소연은 "우승을 다투는 골프선수끼리 마음을 터놓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우리는 절친한 사이가 됐다"며 "(최)나연 언니가 "앞으로 대회가 열리기 전날인 수요일 저녁을 함께 먹은 뒤 한국 선수가 우승하는 전통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유소연(왼쪽)이 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런던 헌트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캐나디안 퍼시픽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박인비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유소연(왼쪽)이 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런던 헌트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캐나디안 퍼시픽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박인비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AP 뉴시스

유소연이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런던 헌트 앤드 컨트리 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전통의 시작을 알렸다.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달린 유소연은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라운드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고 우승하는 것)을 이뤘다. 최나연(21언더파)과 박인비(18언더파)가 그 뒤를 이었다.

시즌 초 미국 선수들의 기세에 밀렸던 한국은 이미림(마이어 클래식)·박인비(LPGA챔피언십)에 이어 3주 연속 LPGA 투어 우승을 이루는 쾌거를 달성했다. 유소연은 상금 33만7500달러(약 3억4000만원)를 받았다. 유소연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이 9위에서 5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대회 3연패(連覇)에 도전했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마지막 날 4타를 잃으며 공동 55위(1언더파)로 마감했다.

우승 퍼트를 넣은 뒤 유소연은 박인비와 김인경이 부은 샴페인에 온몸이 흠뻑 젖었다. 유소연은 "그동안 (박)인비 언니에게 샴페인을 부은 것만 다섯 차례가 넘는데 오늘 처음으로 인비 언니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았다"며 "다음 차례는 (최)나연이 언니"라고 말했다.

유소연은 우승 비결로 퍼팅을 꼽았다. 유소연은 "퍼트가 잘 안 돼서 지난달 마라톤클래식 대회 전날 퍼터를 바꿨는데 그때 감각이 좋아 준우승을 했다"며 "퍼팅 리듬을 찾으면서 이번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소연의 새 퍼터는 블레이드형 퍼터(테일러메이드 고스트투어 데이토나 12)다.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 당시 퍼팅으로 고민하던 박인비도 유소연의 이 퍼터를 빌려 써보고는 같은 모델로 교체했다. 박인비는 새 퍼터를 들고 지난주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왼쪽부터)유소연, 최나연, 박인비.
 (왼쪽부터)유소연, 최나연, 박인비.
유소연은 지난 2년간 우승 기록이 없었다. 초청선수로 참가한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8월 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게 마지막이었다. 그동안 준우승 4차례를 포함해 톱10에만 27차례 들었다.

우승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유소연은 이날 막판 역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2위 최나연에 4타 차로 출발한 최종 라운드에서 유소연은 전반에 버디 4개를 잡았지만 10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최나연이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1타 차로 추격했다. 마음을 추스른 유소연은 16번홀(파5)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유소연은 세 번째 샷을 웨지로 홀 1.5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았다. 반면 최나연이 같은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며 2타 차로 벌어졌다.

LPGA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유소연은 "지금 우승 못하면 영원히 못 하는 것 아닌가라는 불안감 때문에 나연 언니가 추격할 때 상당히 마음을 졸였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큰 벽 하나를 넘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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