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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드로그바 뜨자 일본의 악몽이 시작됐다

최인준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6-16 09:14

코트디부아르 국민에게 디디에 드로그바(36·갈라타사라이)는 축구 스타 그 이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드로그바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코트디부아르의 첫 본선행을 이끌었다. 드로그바는 당시 TV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조국의 내전 중단을 호소했고 그 결과 정부와 반군이 대회 동안 싸움을 중단하는 기적을 이끌어냈다. 2007년에는 내전까지 종식됐다.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듯한 경기력 덕분에 드로그바는 한국 팬 사이에서도 드록신(神)으로 사랑받았다.

드로그바의 묵직한 존재감은 브라질월드컵에서 또 한 번 빛났다. 코트디부아르는 15일 오전(한국 시각) 브라질 헤시피에서 열린 일본과의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드로그바의 활약에 힘입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을 내준 코트디부아르는 후반에 2분 간격으로 두 골을 잇달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모두 드로그바가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에 들어간 뒤 터진 골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시작 전부터 제법 많은 비가 쏟아졌다. 경기장은 일본의 16강행을 염원하는 현지 교민과 본토에서 건너온 일본인들의 파란색 물결로 넘실거렸다. 일본은 개인기가 좋은 코트디부아르에 맞서 약속된 플레이를 착실히 펼쳐나갔다.


日本, 선제골 넣고도… 코트디부아르에 1대2 역전패 - 2014 브라질월드컵이 짜릿한 승부와 골 잔치로 달아오르고 있다. 15일(이하 한국 시각)까지 열린 8경기 중 지고 있던 팀이 승부를 뒤집은 경기가 4경기에 이른다. 사진은 C조 코트디부아르의 공격수 제르비뉴(가운데)가 일본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2대1 스코어를 만드는 역전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며 달려가는 모습. 한국 대표팀은 15일 훈련 캠프인 포스두이구아수를 떠나 러시아와의 H조 첫 경기(18일 오전 7시)를 치를 쿠이아바로 이동했다. /AP 뉴시스

조금씩 역습 기회를 노리던 일본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혼다 게이스케(AC밀란)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나가토모 유토(인터 밀란)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드로그바가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공간을 만들자 골문은 쉽게 열렸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9분과 21분에 세르지 오리에(툴루즈)의 크로스를 윌프레드 보니(스완지 시티)와 제르비뉴(AS로마)가 각각 헤딩골로 연결하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코트디부아르의 사브리 라무시 감독은 "드로그바가 있어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FIFA(국제축구연맹)도 홈페이지를 통해 "코끼리 군단 코트디부아르가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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