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가도 BC주민 면세 안된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미국 워싱턴주 세무부가 지난 6월 9일 BC주와 온타리오주 거주자에게 ‘비거주자 판매세 면제 혜택(non-resident sales tax exemption)’을 1일부터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 혜택여부는 당분간 불투명하게 됐다.

워싱턴주 벨링햄(Bellingham)과 왓컴(Whatcom) 군(郡) 상공회의소가 세무부를 상대로 낸 법정소송이 30일 접수되었기 때문이다. 두 지역은 밴쿠버 국경과 가까워 BC주민이 쇼핑을 많이 하는 곳으로, BC주민에게 판매세를 매기지 않으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세수입을 거둬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캐네디언 프레스(CP)는 왓컴 군 관계자의 말을 이용해 “워싱턴주 정부가 BC주민대상 면제 혜택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각 군이나 사업체와의 논의 없이 독자적으로 행동했다”며, BC주민을 대상으로 한 비거주자 판매세 면제 혜택 제도를 전면폐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은 9일 법정에 서게 된다.

주 세무부는 도입 예정일 하루 전날에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혀, 영문을 모른채 캐나다 데이 휴일을 맞아 쇼핑차 미국으로 향한 주민들을 낙담케 했다. BC주 국경 대기상태를 시시각각 업데이트하는 보더라인업스닷컴(borderlineups.com)은 피스 아치와 퍼시픽 하이웨이를 통해 1일 오전 10시경에 미국 국경을 통과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최소 3시간 30분이라고 고지했다.

만약 비거주자 판매세 면제 혜택이 적용된다면, BC주민은 기본세율 6.5%에 주내 각 군(county)마다 최대 3%포인트를 더해진 워싱턴주 판매세가 면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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