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천안함] 김태영 국방장관 "군사적 조치" 발언 취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4-14 00:00

[한국] 천안함 침몰원인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군사적 대응’을 두고, 의원들이 다양한 견해를 내놓으면서 김태영 국방장관이 발언을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확실한 증거가 나올 경우 군사적 조치를 고려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원들과 굳이 이 문제로 논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직 국방장관인 김장수 한 나라당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개입이 있다면 남북관계는 거의 끝장난다고 보기 때문에 (개입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과학적 감식 등을 통해 북한의 개입이 확실하다는 증거가 나오면 군사적·비군사적 대응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군사적 대응이란 일전불사의 각오를 하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운 대응수단”이라며 김 장관에게 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원인 규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정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있을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군에서는 다양한 계획, 군사적·비군사적으로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답변을 들은 김 의원은 “결심하면 해야죠. 해야 하는데 그건 상당한 리스크(위기) 관리가 병행되면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동성 한나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군사적 조치도 가능한 것처럼 답했는데, 전쟁이 날지도 모르는데 신중하게 발언해야 하지 않느냐"며 “다시 한 번 질의드리겠다. 군사적 조치까지 고려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이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언급이 적절치 않다고 사전에 말씀드렸다"면서 “정부차원에서 해야할 일에 대해 모든 대비를 갖추고 있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자위권이라는 것은 우리가 공격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북한의) 도발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끝난 상황에서 (군사적 조치는) 도발이 될 수도 있다"며 "UN을 통해 제재를 강화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똑같이 군사적 조치를 할 수 있는건 아니지 않느냐"고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김 장관은 "그럼 제가 그 부분을 취소하겠다"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언의 수위를 낮췄다.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은 오히려 ‘군사적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김 장관의 입장을 다시 물었다. 유 의원은 "북한의 소행일 경우 외교적, 국제법적 검토는 외 교부나 통일부에서 하고 국 방부는 군사적 제재나 응징수단을 검토하는 게 상식적인 나라 아니냐"고 질문을 던졌다. 김 장관은 "그게 국방부의 책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재차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이 "6개월 뒤, 1년 뒤 (북한 개입의) 증거를 찾을 경우 그때 응징, 보복한다면 도발이 아닌 정당한 자위권 행사 아니냐"고 묻자, 김 장관은 "의원님 말이 옳다. 그런 차원에서 명확한 증거를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순찬 기자 ideach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백과사전에 라면은 “1870년대 일본 요코하마 중화거리의 중국요리점에서 처음 시작되었다는 설과 1922년 삿포로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돼지뼈, 닭고기, 야채, 멸치 등으로 우려낸...
세계의 골프장 돌아보기 2 [캐나다 편] 토비야노 골프장 BC주 캠룹스(Kamloops)에 위치한 토비야노 토마스 맥브룸(Tobiano Thomas BcBroom) 골프장은 지난해 스코어골프(SCOREgolf) 잡지로부터 ‘BC주 베스트 퍼블릭 코스 & 가장 관리가 잘 된 코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퇴→ 특검 무혐의 발표 후 복귀→ 다음날 물러나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자 BC주 법무장관 자리에서 올해 4월 사퇴했던 캐시 히드(Heed) 주의원(MLA)이 특검에서 무혐의 처리되자 4일 다시 법무장관으로 복귀했다가, 하루 만인 5일 재차
세계의 골프장 돌아보기 1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 골프장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 카피처럼 한번쯤 모든 것을 잊고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을 때, 자연과 더불어 골프 삼매경에 푹 빠지고 싶을 때, 때묻지 않은 거친 자연 속에서 이국적인 체험을 하고...
노스쇼어 복합문화회가 노스쇼어(노스밴쿠버, 웨스트밴쿠버)에 거주하는 한인여성을 대상으로 자궁암 검진 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밴쿠버 해안 보건청(Vancouver Coastal Health)과의 협력 하에 열린다. 노스쇼어에 거주하는 한인여성은 BC 케어카드 소지여부에...
유권자 10% 서명 넘었지만, 앞으로 먼 길
통합소비세(HST) 도입반대 주민청원 운동을 통해 접수된 서명이 BC주 안에서 30만건을 넘었다고 4일 파이트HST 크리스 델라니(Delaney)간사가 밝혔다.
해리 블로이(Bloy) BC주의원(MLA)이 주의회에서 7월 27일을 ‘BC주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British Columbia’s Korean War Veterans Day)’ 제정을 지난 29일 건의했다. 블로이 의원은 BC주 대(對)한국사회 연락담당자로 메트로 밴쿠버의 한인교민사회와 인연이 깊다. 블로이 의원은...
5월은 캐나다가 제정한 ‘아시아 전통문화의 달(Asian Heritage Month)’다. 아시아계 캐네디언들이 지켜온 역사를 축하하고, 각 나라의 문화를 적극 홍보하는 기간이다. 캐나다 정부는 2002년 5월에 공식적으로 아시아 전통문화의 달을 공식 제정했다. 미국보다는 23년...
BC주의 각 교육청은 수요에 따라 평생교육 프로그램(Continuing Education)을 마련해놓고 있다.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ESL, ELSA, 고등학교 학과목 프로그램을 비롯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사무보조, 전산회계 등의 자격증 프로그램이나 요리, 정신 수양 운동 등의 여가...
43개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쳐… 경찰 “피해 더 있을 것”
지난 3월 10일 코퀴틀람 연방경찰(RCMP)은 한 학생의 부모로부터 교사가 학생을 성추행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부모의 신고로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같은 날 2명의 피해자가 더 있는 것을 알아냈다
반대 주민청원 운동도 활발
통합소비세(HST)도입 내용을 담은 법안이 BC주의회에서 29일 쾌속 결의됐다.
"미술로 중∙장년 층 삶에 모티브를 제공합니다" 캐나다 자연 미술학교 박봉택 원장   인터뷰를 위해 ‘캐나다 자연미술학교’를 찾았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필리핀·베트남·인도·한국계 언론인들 초청
원탁회의에는 밴쿠버 내 필리핀·베트남·인도계 라디오 방송 대표들과 한국 교민신문 기자들이 초청됐다...
지난 4월 말,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제9회 재외동포기자대회에 1주일 간 참가했다. 이튿날 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준비한 점심식사가 일정에 포함되어 있었다. 식사 시간에 배정된 자리는 마침 지난해 7월 새로 부임한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 옆자리였다. 이사장은...
홀트 렌프류(Holt Renfrew)가 밴쿠버 다운타운점에서 로스 앤젤레스 남성의류 라인인 Smooth Co. 론칭행사를 지난 23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로스 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 MTV의 리얼리티...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그로서리 쇼케이스 웨스트 2010(Grocery Showcase West 2010)’가 4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진행됐다. 해마다 열리는 행사로 올해 25회째를 맞았다. 350여개의 업체가 참여해 무료로 정품이나 샘플을 제공하며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올해는 소비자를...
매트로 밴쿠버에 매출 높은 인쇄소들
메트로 밴쿠버 인쇄소의 일감은 ▲업소용 전단과 카탈로그 ▲업무용 양식과 서류 ▲신문∙잡지 3가지로 나뉜다.
BC주에서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자선단체 Access Justice와 Pro bono Law B.C.가 지난 4월 1일에 정식 합병하여 Access Pro bono라는 이름으로 새로 출범했다. Access Justice는 변호사 선임료를 부담할 수 없는 저소득층에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로 봉사했고, Pro bono Law B...
BC주정부가 BCIT에 44만7400달러의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BCIT의 초음파 검사자 양성 디플로마 프로그램(Diagnostic Medical Sonography: 풀타임·2년 과정) 정원을 현재 24명에서 89명으로 2배 늘이기 위해서다. BCIT는 BC주에서 유일하게 현재 초음파...
캐나다에 난민 신청하며 버텨… 대법기각
주밴쿠버 총영사관(총영사 서덕모)은 한국에서 사기로 약 80억원 피해를 입히고 밴쿠버로 도피했던 조수남씨(여∙56세)가 한국-캐나다 범죄인 인도협약에 따라 28일 한국으로 송환됐다고 밝
 1251  1252  1253  1254  1255  1256  1257  1258  1259  1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