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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일언] Freedom is not free! /조미영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0-16 00:00

얼마 전 필자 앞에 정차해 있는 한 무리의 모터 사이클리스트들이 입은 검은 가죽 재킷에 써있는 위와 같은 문구를 보았습니다. 그들의 차림새와 언뜻 다르게 보이는 그 글을 보면서 필자는 상담실을 찾았던 한 대학생의 한숨 어린 탄식이 생각났습니다.
 
“인생이 왜 이리 힘든지 몰라요. 다른 사람들은 쉽게 잘 사는데. 나는 왜 이리 사는 게 힘든지. 정말 자유롭고 싶어요”. 흔히 사용되는 자유라는 단어가 어떠한 사람들에게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입니다. 여러 가지 고민들을 언급하며 상담실을 찾아온 내담자들의 문제는 다양하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그들이 잃어버리고 되찾고 싶어하는 것, 어찌 보면 그들이 한평생을 제대로 가지거나 누려 본적 없는 그것은 바로 자유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자유가 거저 주어지는 것같이 많은 사람들이 착각합니다. 청소년들은 어른이 되면 자유로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기독교인들은 예수 안에서 그저 받은 자유함을 누린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의식적으로 가꾸고 다듬지 않는 한 이 자유조차도 무엇인지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영원히 없을 지도 모릅니다. 
 
진정한 자유는 사실 끊임없는 자기 성찰, 타인들의 존재와 심지어 그들과 나의 “다름”에 대한 감사와 사랑, 비판하지 않는 마음, 자연에 대한 감사, 그리고 자신의 고독함 조차도 감사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되며, 무엇보다도 자신의 욕구를 절제하는 노력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자유를 아는 사람은 남의 인생을, 사상을, 또는 신앙을 쉽게 판단하지 않으며, 자신이 남들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지나치게 의식하기 보다는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기 위해, 신께서 자신에게 부여한 인생의 목적을 총체적으로 실현시키고자 부지런히 노력합니다.
 
그래서 자유는 사실 부지런함의 산물입니다. 끊임없이 우리를 사로잡는 부정적 사고, 불안감, 우울감, 경쟁심, 낮은 자존감, 그리고 위선과 가식을 떨치기 위해 우리는 의식적인 노력을 하여야만 합니다. 그래서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권위주의와 가식의 공동체, 그리고 자신의 아집으로부터 벗어나와 끊임없이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개인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민 사회의 적지 않은 분들이 이러한 자유를 놓치고 사는 듯싶습니다. 드넓은 대륙 캐나다로 이민 온 많은 분들이 복잡한 경쟁사회 한국을 떠나 자유를 꿈꾸며 새로운 인생을 출발했다가 이제는 더 작은 이민 사회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권위주의와 경쟁심은 작은 이민 사회의 곳곳에서 여러 모양의 불유쾌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에게는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이것을 억제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러나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자유를 누려본 사람은 이 평화와 자유가 남에게 인정 받고 잠시 우쭐해지는 것에 비교할 수 조차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이 새벽, 프레이저 강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창조주가 뜻하시고 계획하신 서로 안에 있는 목적과 자유를 존중하는 그런 진실하고 성숙한 커뮤니티가 목마르게 그립습니다.

조미영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매니토바주 PCTS에서 한인 최초로 상담학 석사 학위를 마쳤다. 현재 SHARE의 Clinical Counselor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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