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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사카이 연어가 다 어디로 갔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8-13 00:00

회귀율 급감.. 올 여름 최소 900만 마리 행방불명

프레이저 강 유역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돌아올 것으로 기대됐던 사카이 연어는 최소 1000여만 마리였는데 겨우 170만 마리만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연어잡이로 생계를 꾸려가는 원주민들도 빈 그물만 올라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프레이저강 하역에서 생활하는 스톨로(Sto:lo)원주민들이 “10년 전보다 10분의 1도 안 잡힌다”며 한숨을 내쉬는 여름이다. 

1375km의 프레이져 강은 BC 주에서 가장 큰 강이자 젖줄이나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세계에서 연어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강으로 명성이 높았다. 그런데 지난 3년간 연어 수가 점점 줄어들었고 올해 역사상 최악의 숫자를 기록하게 됐다. 

“프레이저강의 재앙”이라고까지 불리는 이번 현상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되고 있지만 크게 두 가지가 대세를 보인다. 첫째는 인간의 잘못이라는 주장이다. 바다생태계 개혁 해안연합(CAAR)과 여러 환경단체는 자체조사 결과 연어양식장이 쳐놓은 다섯 개의 열린 그물망에서 자라는 바닷니(Sea Lice)가 인근을 헤엄치는 어린 연어들로 옮겨 치명적인 병을 일으킨다고 발표했다. 

CAAR소속 루비 베리(Berry)씨는 “밴쿠버 아일랜드 동쪽, 쿼드라 섬(Quadra Island) 주변은 프레이저 강을 비롯한 여러 BC주 강에서 출발하는 어린 야생 연어들의 중요한 이동경로”라면서 “섬 주변에 설치된 양식장 그물망의 바닷니가 자연 연어 생태계를 위협하는 수준은 아주 위험하다. 주정부와 캐나다정부가 즉각 양식장에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C 연어양식협회(BC Salmon Farmers Association)는 반발하고 있다. 자연적인 현상이 문제라는 것이다. 협회 측은 “다른 가능성을 다 배제한 채 양식장 책임이라고 하는 건 말이 안된다”며 “약하고 어린 사카이 연어들이 수온상승을 견디지 못해서 연어 수가 감소한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프레이저 강 초입에서 가장 가까운 연어 양식장은 11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바닷니가 옮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게다가 사카이 연어는 태어나고 처음 1년을 민물에서 자라는데 바다로 이동할 시기에는 벌써 면역체를 갖춘 상태라 바닷니가 치명적이 될 수 없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많은 과학자들은 올해 낮은 연어 회귀율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번 문제가 양 단체가 주장하는 것처럼 환경문제인지 자연적 현상 때문인지 정확한 원인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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