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T 도입에 완강히 반대해온 BC주 요식업계가 정부와 타협자세로 들어갔다. 계속 유지하던HST 반대입장을 버리는 대신 도입시기를 경기불황이 진정되는 시점으로 늦추어 달라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BC요식협회(BCFRA) 이안 토스텐슨(Tostenson) 사장은 C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HST 도입시기를 경제가 안정될 3년 내지 4년 후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아직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토스텐슨 사장은 지난 7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요즘같이 어려운 경제시기에 외식비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요식업계가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며 “경제불황으로 벌써부터 두자리 이상 매출이 떨어진 음식점들이 느는 등 업계는 중대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HST 도입은 BC주의 1만2000여 곳의 음식점들이 반길 수 있는 뉴스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제까지 음식점에서는 음식값에 5% GST만 붙었으나 내년 7월부터 HST제도가 시행되면 7%가 더해진 12%의 세금을 내야 한다. BCFRA는 내년에 HST가 도입되면 소비자는 연간 평균 1800달러를 더 지출하고 업계 매출은 7억 5000만달러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손님들이 줄고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불가피하게 직원들을 감축함으로써 실업률 증가 문제도 더 심각해 질 전망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HST 도입시기 연기와 더불어 요식업계가 내세운 또 다른 대안은 주류세를 축소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 음식점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전폭적인 지지는 얻지 못하고 있다.
/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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