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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터진 날, 2m높이 엉성한 철책선 너머 북 소년병들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5-25 00:00

북한이 핵 실험을 한 25일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의 압록강변에서 일을하던 북한의 소년병들이 카메라를 들이대자 불만스러운 듯 취재기자를 쳐다보고 있다.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힌 25일 북한 접경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지역은 평소와 다름없는 평온한 모습이었다.

관영 신화사 통신이 이날 오전 연합뉴스를 인용,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긴급 보도하는 등 중국의 언론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단둥지역 상당수 주민은 핵실험 사실조차 모른 채 평상시와 다름없는 일상적 생활을 하고 있었다.

언론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일부 단둥 주민들도 취재기자의 물음에 “별일 아니다”라고 무덤덤한 반응이었다.

단둥과 신의주를 운행하는 기차 역시 이날 평상시와 다름 없이 압록강을 오갔으며 압록강에는 중국과 북한의 배들이 한가롭게 뜬 채 여유로운 시골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지난달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서방세계가 떠들썩했을 때도 단둥과 옌볜 등 북중 접경지역은 의외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었다.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로켓 발사나 핵실험이 북중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인지 이 지역 주민들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핵실험을 앞두고도 교통 통제 등 별다른 징후가 없었다”고 말했다.

단둥 주민들은 그러나 2006년 1차 핵실험 당시 북한이 실험 15분 전에야 통보, 중국 정부가 크게 격앙됐던 사실을 떠올리면서 이번에도 사전에 통보되지 않았을 경우 이에 자극받은 중국 당국이 접경관광을 일시중단시켜 단둥의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여권이나 비자 없이도 단둥 등 접경지역에서의 북한관광을 허용해왔다.

2m 높이의 엉성한 철책선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접해 있는 북한 땅의 모습도 여유 있어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철책선 너머로 20여명의 농민들이 어우러져 모내기하느라 바쁜 일손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한가롭게 소를 끌고 논둑을 거니는 소년병 모습도 보였다.

농민들의 분주한 손놀림을 바라보며 한담을 나누는 북한의 지도원들도 한가로워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논둑 메우는 작업을 하던 10여명의 소년병들은 취재기자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욕설을 하고 돌을 던지는 시늉을 하면서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지만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북한이 핵 실험을 한 25일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에서 북한의 소년병이 취재진에게 돌을 던지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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