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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이민 2024.04.15 (월)
  “권장로님, 아버지께서 오늘 아침 천국으로 아민을 떠나셨기에 환송 예배를 드립니다.” 친구 딸아이의 멧시지 였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주권 가운데 나의 사랑하는 친구 문장로가 지난주 4월 1일 새벽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주님이 계시는 천국으로 금의환향(錦衣還鄕)했다. 그와 나는 오랫동안 신앙의 친구요 교회의 동료로 함께 해 왔다. 그는 과묵하면서도 유머가 많아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말이 별로...
권순욱
10월 단상(斷想) 2023.12.27 (수)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특히 햇살 좋은 날 더없이 맑은 가을 하늘 아래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인가 이 노래들을 흥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중의 하나가 40여 년 전 내가 한국을 떠나올 무렵 한창 인기몰이하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다. 매년 10월이면 모든 방송 매체를 통해 흘러나오는 노래라서 한국에서는 ‘잊혀진 계절’을 먼저 떠올릴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이용은, 이 노래로 MBC 10대 가수...
권순욱
  그날은 여행 일정이 빡빡하여 좀 늦어서 숙소에 도착했다. 짐을 풀고 시내로 나가서 저녁 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오니 거의 자정이 가까웠다. 피곤을 잊으려고 잠을 청하였으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이곳 길고 긴 세상살이를 듣고 나도 캐나다에서 겪은 이야기들로 새벽 두 시경에, 잠자리에 들었다. 이른 아침 식사 후 동트기 전에 먼저 콜로라도강의 걸작으로 알려진 말굽 협곡(Horseshoe Bend)를 돌아보기로 했다.    어제 다녀온 모뉴먼트...
권순욱
새로운 준비 2023.06.12 (월)
한해의 껍질을 벗고 계묘년 토끼의 해가 벌써 중반을 달리고 있다. 작년이 호랑이해인 데 반해 올해는 온순한 검은 토끼해라고 하니 세상사가 더 잠잠해질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토끼 하면 먼저 거북이와 달리기 경주를 했던 이솝 우화가 생각난다. 거북이에게 한참을 앞서다가 방심을 한채 잠을 자는 바람에 우직한 거북에게 그만 지고 만 이야기다. 지난 펜데믹 기간을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지내온 우리 앞에 나타날 온순하지만, 재간동이...
권순욱
  코로나 팬데믹이 3년째 세계를 괴롭히고 있다. 옛날에는 전염병이 지방에서 그쳤는데 요즘은 전염병이 비행기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온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런 와중에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 2022년 5월 16일 ‘로이터통신’ 발 뉴스가 전 세계로 타전되었다.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전역에서 영업 중인 847개 맥도널드 매장 모두 영업을 중단하고 철수한다는 것이다. 맥도널드가 모스크바에 첫 영업점을 개설한...
권순욱
아셀의 축복 2022.12.19 (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말씀을 따라 성경 읽기를 시작하여 여든이 넘어선 지금도 늘 성경을 대한다. 성경을 읽으며 풀리지 않던 미스터리한 구절들과 오직 믿음으로만 이해코자 했던 말씀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 부분은 더욱 그러하다.     학창 시절 사회과목 시간 교과서를 통해 동, 서남아시아의 기후, 풍습, 지역 등을 배우던 당시를 기억해 보면 이스라엘이 집단 농장 시설인 키부츠...
권순욱
애플파이 유감 2022.05.17 (화)
‘김석범 성도 (81세/폐암 4기/아내 김경자 권사/써리 길포드 거주)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김석범 성도님께서 10월 19일 (화) 12시에 소천하셨습니다. 장례 일은 확정되는 대로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슬픔 중에 있는 유가족들을 주님께서 위로해 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늘 아침 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소식이다.김석범 씨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것이 일주일 전 페이스톡으로 나눈 8분간의 통화였다. 그때 그는 중환자실에서 코에 산소...
권순욱
마지막 기도 2022.01.31 (월)
  오늘이 2021년 12월 31일금요일이다. 돌아보면 비록 팬데믹으로 만남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두 번째 해의위기를 넘기고 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연초부터 성경 통독을 해오는 동안 오늘 역대서에 이르게 되었다. 이 글은 이스라엘 12지파의 500여 명의 이름이기록되어 읽기가 쉽지 않은 다소 지루한 부분이다. 그런 와중에 4장 중간쯤에서 마치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아주 소중한 두 구절 (역대상 4:9-10)이 들어 있는데 일명...
권순욱